- 종점역 북정 빗물배수펌프장 등
- 일부 역사 바뀌면서 노선 단축
- 울산 언양역 고속철 연결 이유

부산 금정구 노포동과 양산시 북정동을 잇는 양산도시철도 1호선(양산선)의 노선이 단축되고, 일부 역사의 위치가 조정된다. 이에 따른 공사기간 연장으로 개통시기도 1년 연기된다.

양산시는 23일 오전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산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을 설명하는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열었다.

주요 내용을 보면 2개 역사 위치가 부산 방향으로 앞당겨 이전된다. 마지막 역사(107번역)는 지금의 산막공단 입구 북정교 앞에서 부산 방향의 북정동 북정빗물배수펌프장 인근으로, 또 다른 역사 한 곳(106번역)은 신기동 신기한마음 아파트 인근으로 각각 위치가 조정된다. 노선 전체 길이도 애초 12.5㎞에서 11.4㎞로 1.1㎞ 줄어든다

이 같은 노선 단축은 양산선 1호선을 울산 언양역의 고속철도와 연결하는 사업 내용이 국토교통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5년 목표)의 후보사업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현재의 노선 계획대로라면 향후 울산으로 노선을 연장할 때 경부고속도로 관통과정에서 공법상 구배(경사)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외에 동면 경부고속 양산 휴게소를 우회하는 구간 역시 대규모 절토에 따른 환경 훼손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터널을 뚫어 통과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사업기간이 늘어나면서 개통시기도 기존 2021년에서 2022년으로 1년 연기된다.

시는 역사위치 변경에 따른 이점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종착역 변경지점인 북정동 북정빗물 배수 펌프장 인근은 국도 35호선과 양산일반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양산2교가 신설될 예정인 데다 맞은편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있어 접근성이 기존 역보다 훨씬 좋다.

신기동 신기한마음아파트 인근 역사 위치 역시 맞은편에 각종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데다 2021년 개통 예정인 울산~김해 국지도 60호선이 가까이 있어 이용객 편의 등 여러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평가다. 사업비도 노선 단축에 따라 350여 억원가량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시 이상옥 개발주택국장은 "크게 변화되는 지역 여건을 이번 기본계획에 충실히 반영해 개통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산도시철도 1호선은 애초 총 12.5㎞에 7개의 정거장이 들어서며 총 555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