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기국 "국민저항권 행사"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박 대통령 탄핵 찬반 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주말 광장을 달궜다.

지난 18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중앙로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국정농단 청산 15차 부산시국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임경호 프리랜서 limkh627@kookje.co.kr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지난 18일 부산진구 서면 중앙대로에서 열린 16차 촛불 집회에 2만3000명이 참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광화문 광장 80만 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84만4000여 명이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촛불집회는 참가자들은 "끝장내자, 2월 탄핵" "특검을 연장하라" 구호를 외치며 신속한 탄핵과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촉구했다. 특히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국정 농단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재민 부산여성회 대표는 "이 부회장의 구속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낸 촛불의 승리"라며 "이제 박 대통령의 탄핵안 인용과 구속도 확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대한문·서울 광장일대에서는 비슷한 시각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 집회가 열렸다. 탄기국은 현 시국을 '고영태가 기획한 국가반란 사태'로 규정하면서 "탄핵을 막기 위해 국민저항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탄핵심판 피청구인 변호인단인 김평호 변호사는 "이 나라 경제의 최고 공헌자인 삼성 총수를 제대로 된 죄도 없이 가뒀다. 구속영장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죄를 숨기면서 구속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주장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