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에서 간은 물질대사와 해독을 담당한다. 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염증이란 세포나 조직이 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세포들이 모여들어 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어기제를 발동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약한 경우에는 염증 반응이 일어났는지도 느끼지 못하고 지나갈 수 있지만 열, 빨간색으로 변화, 부어오름,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심하면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특히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거나 타인과의 신체접촉 등을 통해 주로 감염된다. 이런 후진국형 감염병이 부산에서 유달리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그것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좋은 보건위생환경에서 생활하는 20, 30대가 전체 발병률의 67%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최근 A형간염 환자 신고 수 추이를 비교해 보면 2014년 30건, 2015년 37건에서 지난해 갑자기 382건으로 10배나 껑충 뛰었다. 전국적으로 놓고 봐도 지난해 부산의 증가세는 눈에 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의하면 인구 10만 명당 A형간염 환자는 9.22명이었으나 부산은 10.89명으로 높았다. 10대와 50대 이상은 오히려 괜찮고 40대까지 포함하면 젊은 층 감염자가 전체의 90%에 육박한다. 이는 비교적 위생상태가 좋은 환경에서 자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항체를 보유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라 한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 세대라는 점도 한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부산의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비록 A형간염이 B·C형보다 덜 위험한 것은 맞지만 이마저도 증가하는 상황에서 건강 도시 부산 운운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이다. A형 간염 증가세가 지속되다가 갑자기 폭발하는 대유행이 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전문가들의 이런 경고를 부산시는 유념해야 한다. 증상이 감기몸살과 비슷해 모르고 지나쳤다가 자칫 치명적인 후유증을 낳을 수도 있다 하니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한다. 개인적으론 생활 속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보건당국도 발병 환자의 가족과 친구 등 주변인에게 예방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한편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해야 할 것이다. 감민진 가야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휴정은 조선 선조 때의 명승이고 승려 장군이며, 어릴 때의 이름은 최여신이었습니다. 최 진사 내외는 다른 양반과 달리 절에 다니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묘향산을 찾아 산천도 구경하고 불공도 드렸습니다.
어느 날 밤, 최 진사의 부인 김 씨가 곤히 자고 있는데 묘향산 쪽에서 하얀 학이 구름 사이를 뚫고 날아 내려와서 품 안에 안기는 것이었습니다.
그 날부터 부인의 몸에 태기가 있어 열 달 만에 학 같은 아기를 낳았고 운학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자람에 따라 몸과 얼굴이 빼어나고 재주와 효심이 지극하여, 그 마음씨를 칭찬하지 않는 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9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10살 때 아버지마저 여의게 되자 고아가 됐습니다. 부모가 안 계시면 집안이 엉망이고 옷과 몸도 더러웠을 텐데, 그는 집 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옷과 몸도 청결하게 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이사증이란 분이 운학을 15살 때까지 돌보아 주었습니다. 그 뒤 남쪽으로 내려와 지리산에 들어가 고승의 불법을 듣고 경전을 읽었습니다. 벗들은 다시 서울로 갔으나 그는 남아서 스스로 머리를 깎고 중이 되었습니다.
대사는 85세로 조용히 앉아 입적하였는데, 그때까지도 항상 주변을 깨끗이 하고 몸을 청결하게 하였습니다. 대사가 돌아가신 그 방안에는 여러 날 동안 향기가 가득한 채, 사라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람은 항상 자신의 몸과 주변을 깨끗하게 하며 살아간다면 그 어떤 질병도 이겨낼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겨울철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자신의 경험을 예를 들어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