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창의도시 브랜드 적극 홍보
- 해양재난 예방시스템 구축 추진

"관광·문화·예술·수산 등 통영이 간직한 우수한 자원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김동진(사진) 통영시장은 올해 시정 방향을 '하늘과 땅, 바다와 섬, 이 모두 관광자원으로'라고 정했다. 모든 시정을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김 시장은 "지난해 케이블카 탑승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국내 최대 관광도시로 거듭난 만큼 올해는 포스트 케이블카(post cablecar) 대전환기를 맞는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지속 가능한 관광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하늘에는 케이블카, 땅에는 루지'라는 슬로건 아래 루지 체험장 개장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미화 1000만 달러 외자 유치를 통해 이뤄진 루지 체험장이 올해 국내 최초로 문을 연다.

이 시설은 기상조건 등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방향 조정과 제동이 자유로워 남녀노소 누구나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어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케이블카 야간운행을 통해 통영항의 아름다운 야경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야간운행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570개의 섬을 간직해 '바다의 땅'이라 불리는 통영 브랜드에 걸맞게 각 섬의 특색에 맞춘 관광섬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국내 최장 연화도~우도 보도교의 개통과 욕지 관광용 모노레일 설치, 섬 트레킹 코스 개발 등을 통해 섬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10월 통영에서 열리는 TPO(아시아태평양 도시관광진흥기구) 총회와 연계해 아·태지역 관광산업 투자유치 활성화와 해외관광객 유치 계기를 마련하는 등 홍보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수많은 문학 거장을 배출한 도시인 만큼 '문화·예술의 글로벌화'에도 힘쓴다. 올해는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탄생 100주년으로,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통영' 브랜드를 국내외에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삼도수군통제영의 활성화를 위해 밤에 보고 즐길 수 있는 야행(夜行)사업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해 나간다.

그는 '세계인의 구미에 맞는 수산물 생산체계 구축'도 제시했다. 올 들어 통영 굴을 러시아에 첫 수출한 데 이어 3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통영시의 날' 행사를 발판삼아 수산물 수출을 본격화하고 문화·예술 교류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은 "수산물 수출시장의 다변화에 대비해 새로운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언제든지 세일즈맨으로 직접 나서겠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재해 제로 안전시스템 구축'에도 신경을 쓴다. 관광산업은 안전에 아주 민감한 만큼 전국 최초로 도서지역과 해안지역에 CCTV를 설치, 해양재난 예방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00세 시대 '풍요로운 건강도시 조성'도 역점 시책 중 하나다. 건강하고 활기찬 도시 조성을 위해 호응이 높은 달빛체조교실 등 건강생활 서비스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금연사업, 나트륨 줄이기 범시민운동 등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