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미동 일대 고가차도 하부 1㎞
- 복합문화시설 'B-CON' 조성
- 공연장·쇼핑몰 꾸미고 야시장도
- 2019년까지 설치 완료키로

- 김해공항 속도전, 2025년 완공
- 글로벌 기업 5곳 유치도 추진

부산 수영구 망미동 수영고가차도 아래에 컨테이너 복합문화공간이 생긴다. 김해공항 조기 확장을 위한 속도전도 펼쳐진다. 부산시는 10일 열린 '2017년 정책콘서트'에서 올해 추진할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 고가차도 하부공간 재생

수영고가차도 하부 공간(길이 1㎞)에 부산의 상징인 컨테이너를 활용한 복합생활문화공간 'B-CON 그라운드'가 만들어진다. 그동안 철도 선하부지나 고가차도 하부를 체육시설로 활용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대규모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B-CON은 BUSAN CONTAIN(부산을 담다)과 BUSAN CONTAINER(부산 컨테이너)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가 끝나면 2019년까지 공사가 마무리된다. 올해 설계비는 4억 원. 총 사업비는 90억 원이다.

시는 B-CON 그라운드에 컨테이너 120~150개를 설치해 문화공연시설과 길거리 공연장, 익스트림스포츠 공간 등을 조성한다. 또 어린이 놀이마당과 주민 휴게공간 등을 설치하고 쇼핑몰과 야시장도 유치할 예정이다. B-CON 그라운드가 준공되면 새로운 지역 브랜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근에 폐공장을 문화 공간으로 재생한 F1963과 수영성 문화마을, 영화의전당이 있어 이곳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 김해공항 확장도 속도전

정부는 지난해 6월 김해공항 확장 시기를 오는 2026년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는 사전행정절차 이행기간 단축 등 속도전을 펼쳐 개항 시기를 2025년으로 1년 앞당기겠다고 이날 밝혔다. 우선 예비타당성 조사 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했다. 지난해 7월 시작한 예타 결과는 조만간 발표된다. 시는 올해 국토교통부가 실시할 기본계획수립 확정·고시 기간도 애초 예정된 1년3개월에서 1년으로 3개월 줄인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2년3개월 걸리는 기본 및 실시설계 기간을 역시 2년으로 단축하기 위해 국토부를 설득할 계획이다. 시는 기본설계 막바지에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설계가 끝날 즈음 보상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기간을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국토부와 양보 없는 협상을 해야 한다. 애초 정부가 예상한 사업비는 공항 시설과 접근 교통망 확충 등 총 4조1700억 원이다. 이에 비해 시는 접근 교통망 확충을 위해 1조 원 정도 추가로 필요하고 전라도와 대구·경북 이용객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교통망 건설에 총 10조 원이 투입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에어시티 부지 추가, 활주로 보완, 항공 소음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 글로벌 기업 유치 총력

지난해 현대글로벌서비스㈜를 유치한 부산은 올해 탄력을 붙여 해양플랜트와 첨단 부품소재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외국 기업 5개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또 센텀산단에 국내 대기업 2개 유치도 노린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부산에 아시아 제1의 창업밸리 조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상업시설과 창업센터가 함께 입주해 아이디어와 컨설팅, 창업, 자금 지원 등이 한꺼번에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