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해외취업 등 신규지원 73건

부산시가 3년 연속 '국비 3조 원' 이상을 확보했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동해남부선 복선화 사업은 각각 내년과 2018년 완공된다.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4일 브리핑에서 "올해보다 571억 원 증가한 3조4227억 원을 내년 국비로 확보했다. 2015년(3조2528억 원)부터 3년 연속 '국비 3조 원 초과 확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국비 총 규모는 애초 정부안 3조2709억 원에서 1518억 원이 증액됐다.

내년 부산의 신규 국비 지원 사업은 총 73건이다. 이 중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는 K-Move 센터 설치에 5억 원이 배정됐다. 서울에 이어 두 번째이다. 전기자동차의 핵심인 파워반도체 상용화 사업(50억 원)과 금융전문대학원 설립(10억 원)에도 국비가 편성돼 제조업 핵심 부문 재편과 금융 전문인력 양성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8건의 연구개발(R&D) 사업에도 국비가 신규 편성됐다. 대표적으로 ▷조선해양기자재사를 위한 청정 공기산업 활성화 기반 구축 1억 원 ▷ICT 융합산업 원천기술 개발 10억 원 ▷차세대 재활복지 의료기기산업 육성 1억 원 등이다.

도심형 첨단산업단지로 변신을 꿈꾸는 사상공업단지 재생 사업의 경우 국회 심의과정에서 80억 원이 증액돼 총 130억 원을 확보했다. 김해공항 확장 기본계획 수립에는 47억 원이 배정돼 2018년부터 실시설계가 가능해졌다.

수산 분야에서는 부산 서구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철거비 10억 원과 세계수산대학 설립 시범사업비 8억 원도 반영됐다. 을숙도∼장림고개 간 도로 건설을 비롯해 혼잡도로 예산 4017억 원도 확정돼 고질적인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부산의 국비 중 20.3%인 6940억 원은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3684억 원)과 동해남부선 복선화 사업(3256억 원)에 투입된다. 시는 두 사업이 2018년까지 모두 마무리되는 만큼 추가적인 대형 국책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김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