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 권역 나눠 생태지도 작성
- 낙동강 수질개선 2조 원 투입
- 어린이 활동공간 안전진단 등
- 16개 분야 170개 사업 실시

경남 미래 50년을 위한 환경 기반을 구축하려는 경남도의 청사진이 나왔다. 경남도는 기후변화 대응 등 새로운 환경 여건을 반영한 '경남 환경보전 10개년 계획'을 30일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도는 2025년까지 ▷자연환경 ▷생활환경 ▷경제·사회 ▷지역 및 지구환경 등 4개 부문, 16개 분야, 170개 사업에 모두 5조9924억 원을 투자한다. 도는 비전 달성을 위해 대기·수질 개선, 따오기 및 습지복원 등 45개 환경지표를 설정했다.

자연환경 부문에는 2025년까지 자연환경조사 및 생태환경지도 작성 등 40개 사업에 3198억 원이 투입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낙동강 섬진강 등 경남을 6개 권역으로 나누어 자연환경조사와 생태현황지도를 작성한다. 창원 동판저수지, 김해 화포천 습지 등을 대상지역으로 검토하는 등 자연환경보호지역을 91곳에서 10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도시 소생태계 및 생태놀이터 26곳을 새로 만드는 등 32곳을 조성한다. 지하수 관측망과 수질측정망도 3724곳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생활환경 부문으로 86개 사업에 예산 4조1619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미세먼지 저감에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2025년까지 미세먼지(PM10) 35㎍/㎥, 초미세먼지(PM2.5) 18㎍/㎥ 달성이 목표다. 효율적인 대기환경 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대기오염 측정망을 18개 시·군 38곳으로 확대하고 현재 620대인 전기차를 2만여 대로 늘리기로 했다. 또 낙동강 수질개선 및 녹조예방을 위해 낙동강(남지 기준) BOD 2.1㎎/ℓ, 총인(T-P) 0.035㎎/ℓ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1조8026억 원을 투입해 하수도 시설을 확충하고, 공공하수처리시설 총인 저감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노후 상수관망 및 정수장 정비를 통해 유수율을 85% 이상(2016년 대비 12% 증가)을 목표로 정했고 노후 수도관 지속 교체(166㎞→2496㎞), ICT 기반을 둔 스마트 수돗물 공급관리 기법을 도입한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풍력발전단지(4곳 45㎿→16곳 314㎿) 태양광발전단지(1364곳 279㎿→2052곳 524㎾)를 확충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주택용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6000가구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사회 부문으로는 예산 7877억 원을 투입해 28개 사업을 펼치는 등 환경과 산업 상생, 환경취약계층의 환경복지 실현을 목표로 정했다. 특히 도내 어린이 활동공간에 대한 환경안전진단과 시설개선을 6714곳으로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생활 속 석면관리를 위해 저소득층 슬레이트 지붕개량사업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지역 및 지구환경 부문으로는 지역특성에 맞는 온실가스 감축 정책 등 기후변화 적응 및 대응을 위한 16개 사업(예산 7230억 원)을 구상하고 있다. 에너지 자립화를 위한 친환경에너지 타운을 2곳 더 조성해 3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경남만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설정하는 등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순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