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별 최대 100%까지 반영
- 수시 올인하기로 결정했다면
- 면접준비 더욱 철저히 해야

- 인문계열 최근 시사이슈 정리
- 자연계열 과학·수학 개념 파악
- 실전처럼 연습해보는 게 좋아

지난 주말 부산대 경북대를 비롯한 9개 대학의 수시전형 논술고사에 이어 대학별 면접평가가 진행 중이다. 올해 논술고사를 본 대학은 지난해와 같은 28개(1만4689명)에 불과하지만, 서울지역 15개 대학과 지역 국립대는 이를 채택해 상위권·중상위권 대학 진학에는 중요한 전형 요소가 됐다. 면접 역시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합격과 불합격을 가를 정도로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면접을 잘 보기 위해서는 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을 미리 파악하고, 실전처럼 연습해보는 게 좋다고 권했다.

지난 27일 오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2017학년도 대입 논술고사를 치른 수험생들이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경북대 논술고사 살펴보니

지난 26일 부산에서도 2017학년도 대학 입학 수시모집 전형 중 하나인 논술고사가 시행됐다. 부산대는 이날 오전 자연계 8507명·의학계 4042명, 오후에는 인문·사회계 6572명 등 총 1만9121명을 대상으로 논술고사를 치렀다.

부산대 측은 2017학년도 논술고사 출제의 기본 방향과 관련, 선행학습이 필요 없도록 제시문을 비롯한 각 문항의 모든 내용을 '2009 개정교육과정' 내의 범위로 한정했으며 기존에 시행된 모의논술에 준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인문·사회계열은 ▷최근 혼돈에 빠진 듯한 우리 사회는 무엇을 어떻게 추구할 것인가 ▷성차별과 성 불평등 문제를 다루고 있는 시, 고전, 교과서 내용 등을 제시하고 이들 간의 연관성을 논리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가 ▷민주주의의 위기를 해결할 방안과 '꿀벌의 민주주의'에서 발췌한 내용이 공동체주의 및 민주주의와 관련해 인간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고찰해 보자는 것이 출제의도라고 덧붙였다.

자연계는 기하와 벡터,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등 2009 개정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했다. 수학적 핵심 개념과 통합된 사고를 바탕으로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제시문을 기반으로 논리적으로 주장을 표현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부산대 측은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핵심적 요인은 제시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주제를 체계적으로 종합해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대동학원 입시전략연구소 이관우 소장은 "2016학년도 논술고사 최종 성적은 의예과 77.08점, 치의학전문대학원은 66.40점이었다"며 "2017학년도 자연계 논술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워졌다는 평가가 많지만, 인문계는 지문이 길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돼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경북대 논술은 AAT(대학진학적성검사) 형태로 다른 대학 논술고사 유형과 전혀 다른 유형이다. 100분간 다량의 제시문을 바탕으로 100자가량의 짧은 글쓰기 여러 개, 괄호 채우기, 밑줄 채우기, 관련된 구절 찾아 쓰기 등을 출제했다. 올해 인문계열 문제는 인간 사회와 문화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주제들을 다양한 맥락에서 다뤘다. 자연계열 II(의예과, 치의예과, 수의예과)의 경우 변별력 확보를 위해 수학 가형의 일부 내용을 포함했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면접 유형별 대비해야

면접고사는 대학별로 최소 20%에서 최대 100%까지 반영된다. 수능 가채점 결과 수시 '올인'을 결정했다면 면접이 더욱 중요하다. 심층면접은 사실상 '말하는 논술'로 단기간에 준비하기 어렵지만 올 한 해 시사 이슈만 잘 정리해도 만회할 기회가 있다.

면접고사 역시 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지금까지 치러진 올해 주요 대학 수시 면접에서는 사회적 쟁점과 관련한 질문으로 지원자의 관점이나 성향을 가늠하려는 경향이 뚜렷했다. 인생관이나 세계관 등으로 지원자 인성을 평가한 곳도 있었다.

기본면접은 인성, 가치관, 사회성, 리더십, 기초 소양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대학별 차이가 별로 없다. 제출서류를 검증하거나 학과에 대한 적합성, 사회적 이슈나 현상에 대해 묻는다. 심층면접은 주어진 제시문을 읽고 답하는 형식이다. 전공적성 및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계열별, 단과대별로 공통 문항을 활용하는 추세다. 인문 계열은 경영·경제, 법학, 사회학과 등에서 시사적인 내용을 많이 묻기 때문에 최근 이슈가 되는 쟁점들을 교과 개념과 연결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 자연 계열은 수학 문제 풀이 과정에서 과학적 개념과 원리를 물어보거나 과학 문제 풀이 과정에서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물어볼 수 있으므로 평소 영역을 통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을 해 둬야 한다. 정홍주 기자

◇ 입시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수시모집 　 면접 팁 · 간결하게 논리적으로 말하는 훈련을 하자. · 지원 학교의 기출문제는 필수, 수험생 커뮤  니티 면접 후기도 도움이 된다. · 예상 문제를 뽑고 키워드로 답안을 정리해   실전 연습을 하자. · 전공 관련된 시사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자. · 자기소개서나 학생부 활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