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습 클리닉·게임·강연 등 다채
- 일상 속 친근감 갖는 계기 기대
- 학생·학부모 등 1만 명 참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을 뜻하는 이른바 '수포자'가 학교현장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일상생활 속 사례와 체험을 통해 수학에 대한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학체험 행사가 열린다.

부산시교육청은 수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수학 친화적 마인드를 높이고 학습 동기를 유발하려고 29, 30일 이틀간 부산대 경암체육관에서 '2016 부산수학축제'를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시민 1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차원에서 수학 축제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사는 '신나는 수학, 명쾌한 수학, 나누는 수학'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체험활동을 통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고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수학 교수학습방법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학체험전, Math Tour, 수학 클리닉, 수학탐구축제, 수학대중화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학체험전은 교과서 내용을 중심으로 67개 체험 부스와 2개 체험 교실이 설치된다. 각 부스에선 학생들에게 수학과 관련된 게임과 탐구,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수학탐구축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보드게임'을, 중학생을 대상으로 '미션수(數)파서블'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통계기반 토론마당'을 각각 실시한다. 통계기반 토론마당은 특정 주제에 대한 찬반 토론에서 통계가 얼마나 중요한 주장의 근거가 되는지를 확인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예선을 통과한 4팀이 나와 '학교는 남녀 공학이어야 하나'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29일 오후 2시부터는 KT 김이식 빅데이터 이사가 나와 '시대의 변화, 부상하는 수학'이란 주제로 수학대중화강연이 열린다.

김혁규 중등교육과장은 "이번 축제는 최근 수학포기자와 수학을 두려워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어 이들에게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했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교구를 갖고 체험하면서 수학이 주는 즐거움과 가치를 인식하고 학습 동기 유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