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경남 창원시의 시내버스 최고속도가 시속 80㎞로 하향 조정된다.

창원시는 시내버스의 과속·난폭운전과 안전사고, 정시성 미확보, 불친절 등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시내버스 운영체계 전면 개편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운수업체 간 과당경쟁과 허술한 안전사고 관리체계, 안전장치 불법조작 등을 내년 말까지 3단계로 나눠 전면 개선한다.

먼저 1단계로 올해 말까지 전면 개편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이 기간 현장 단속과 운행 이력 자료를 점검해 조기 출발, 결행, 단축운행 등을 차단해 정시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하차문에 실시간 모니터링 CCTV를 설치해 하차 사고를 예방키로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삼진 아웃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내년 6월 말까지 2단계 개편에 나서 기존 시속 110㎞(차량 출고 시 제한속도)인 시내버스의 최고속도를 80㎞로 조정해 과속으로 인한 사고를 차단하기로 했다. 기준 미달의 재생타이어 사용으로 인한 사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기술원 기준에 부합하는 재생타이어 사용을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적정 운행횟수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경제운전시스템을 도입해 운행 안전과 운영비 절감도 유도한다.

내년 말까지 3단계 개편을 통해 안전사고, 관리시스템 부재 등을 모두 해소한다. 이 기간에는 시와 운수업체가 협의를 통해 운송 수입금 공동배분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운송 수입이 시내버스별로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공동운송사업구역에서 공동배차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배분 시스템 도입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업체들이 수입금 공동배분 관리에 어려움이 있으면 시가 이를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 노수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