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화의 저력을 집약해 보여줄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Busan One-Asia Festival·BOF)'이 전시관 개관식을 갖고 23일간 펼쳐질 화려한 한류 축제를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로 다소 주춤했던 중국 내 한류 열풍을 재점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오전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부산시 정경진(왼쪽 일곱 번째) 행정부시장과 국제신문 차승민(왼쪽 여덟 번째) 사장 등 초청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30일 오전 11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 '원아시아 한류스타·뷰티전'과 '원아시아 테이스트 부산' 전시관 개관식이 시작됐다. 개관식에는 부산시 정경진 행정부시장, 국제신문 차승민 사장, ㈜SBS플러스 김계홍 대표, 더 와이즈 신동호 대표를 비롯해 심정보 부산관광공사 사장, 벡스코 함정오 사장, 만화작가 허영만, 오세득 셰프 등이 참석했다. 국제신문은 이번 행사의 공동대행사를 맡고 있다.

'원아시아 한류스타·뷰티전'은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 스타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구경거리로 채워졌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한류 ICT관'은 2PM, GOT7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의 공연 모습을 홀로그램으로 재연해 선보였는데, 마치 눈앞에서 공연하는 듯한 기술에 관람객 모두 탄성을 자아냈다. 또 한류 스타의 공연의상을 전시한 한류스타관과 톱스타의 미용관리 비법을 엿볼 수 있는 뷰티존에도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가득했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한국 대표 먹거리를 소개한 '원아시아 테이스트 부산' 전시관 역시 인기였다. ㈜삼진어묵 등이 차려놓은 레스토랑 27개와 푸드트럭 10개 등에서 다양한 식단을 맛볼 수 있었다. 행사 기간 내내 이연복 최현석 오세득 등 스타 셰프 10명의 쿠킹쇼도 직접 볼 수 있다. 또 인기 만화 '식객'의 허영만 화백이 작품 속에서 다룬 부산의 별미를 소개한 '허영만 부산 식객전'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내빈 자격으로 참석한 허 화백은 "부산표 저염식 명란은 밥반찬은 물론 술안주로도 그만"이라고 부산 음식을 극찬했다.

원아시아 페스티벌은 이날 개관식에 이어 1일 오후 5시2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원아시아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다채로운 축제를 펼친다. 개막 공연에는 싸이, 소녀시대, 에이핑크, 티아라, 씨엔블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해 관심이 쏠린다.

부산관광공사 심정보 사장은 "BOF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획기적인 메가 이벤트로 문화와 관광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음악과 음식, 미용 분야 콘텐츠를 엄선한 만큼 한류 열풍 재점화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 주요 행사 행사명 개최일 장소 개막 공연 1일  아시아드 주경기장 3스테이지 콘서트 2~4일 벡스코 1관 1홀 한류스타 팬미팅 8~9일 벡스코 오디토리움 원아시아 뮤직마켓 8일 벡스코 1관 2홀 문화 콘퍼런스 20일 국제여객터미널 폐막 드림콘서트 23일 아시아드 주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