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역별 명문고 만들기 사업도
- 전체 대비 교육예산 도내 최고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경남 김해시가 내년에 올해보다 대폭 늘린 예산을 초중고 지원 사업에 투입하는 등 교육 분야의 '통 큰 투자'에 나선다.

김해시는 올해 초중고에 67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내년엔 111억을 투입해 '좋은 학교 만들기' 사업을 벌인다고 28일 밝혔다. 시가 내년에 투입하는 '좋은 학교 만들기' 사업 예산은 올해보다 65.6% 증액된 규모다. 내년에는 김해진로교육지원센터와 수학체험센터 설치에 각각 1억7000만 원과 3억5000만 원, 김해건설고 도제학교 운영 지원 5억 원, 지역 우수 학생 관내 고교 진학 장학금 4억 원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전체 예산의 2.3%(220억 원)를 각종 교육 부문 지원비로 책정해 놓았으며, 이 가운데 30.4%인 67억 원을 편성해 투입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특목고, 기숙형 고교, 자율형 공립고 운영비 지원 등 명문고 육성 지원 11 억 원, 권역별로 중점 고교를 선정해 특별 프로그램 비용을 지원하는 권역별 중점 고교 육성 3억 원 등이다. 초중고 학습 지원을 위한 방과후학교 운영 지원 13억6000만 원, 원어민 영어교사 운영비 지원 22억4000만 원 등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권역별로 최소 3개 고교를 지원해 명문고로 만드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김해시의 교육 부문에 대한 집중적인 재정 지원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초중고 투자뿐만 아니라 도서관의 도서구입비, 도서관 신축 등 교육 전반적인 투자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경남 18개 시·군의 전체 예산 대비 교육 예산 투자비율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교육부문 예산은 김해시가 전체 예산의 2.3%인 220억 원으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거제시가 전체 예산의 1.6%인 94억 원, 창원시(392억 원)와 진주시(160억 원)가 각각 전체 예산 대비 1.5% 등이다. 지난해에도 김해시는 전체 예산의 2.3%(160억 원)로 1위, 함안군이 1.6%인 50억 원, 진주시가 1.5%인 152억 원으로 뒤를 이었고, 2014년 역시 전체 예산의 2.8%(246억 원)인 김해시와 거제시(2.4%·127억 원)가 각각 1, 2위에 올랐다.

시 이현조 평생교육사업소장은 "김해시가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교육 부문 투자를 파격적으로 늘리는 것은 우수 인재 양성에 목적이 있다. 장기적으로 명문학교를 육성하는 등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