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내 카페형태 하반기 10명 채용

부산지역에 세번째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 설치될 전망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사는 28일 오전 11시 부산대학교에서 부산대 산학협력단과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식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장애인이 일하기 편하도록 적합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는 등 장애인에게 양질의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는 제도다.

일반적인 장애인 표준사업장과는 달리 모기업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경영 여건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 근로자의 처우나 복지, 근무환경에 집중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다. 특히 중증 장애인 고용에 효과적이다. 자회사 장애인 고용 인원은 모회사 고용 인원으로 인정돼 장애인고용부담금을 감면하고, 표준사업장의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도 받는다.

2008년 도입 이후 삼성과 LG, 포스코 등 국내 주요기업이 참여하면서 올해 8월 기준 46개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 운영되고 있다. 고용 장애인은 2021명(중증 1325명)에 이르고 있다.

부산에서는 2011년 넥슨코리아(주)가 센텀시티에 설립한 넥슨커뮤니케이션즈를 시작으로 지난해 향토유통기업 우리마트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법인을 설립하고 장애인 고용에 나서고 있다.

부산대 산학협력단은 올해 하반기에 교내 카페 형태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치하고 지적·신체 중증장애인 10여 명을 바리스타와 서빙 업무 등에 고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바리스타 분야는 최근 중증 장애인에 적합한 업무로 평가되고 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