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지역 최대 축제인 '2016 양산 삽량문화축전'이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간 양산천 둔치 일대에서 열린다. 축전은 30일 오후 7시 개막식과 함께 인기가수 등이 출연하는 축하 공연으로 시작된다.

지난해 경남 양산 삽량문화축전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삼장수 기상춤' 모습.

올해는 종전의 행사 내용을 대폭 바꿨다. 대표적인 게 신라 김서현 장군과 김유신 장군, 화랑을 주제로 삼아 주요 프로그램을 만든 점이다. 김서현 장군은 김유신의 부친으로, 양산의 옛 지명인 삽량주 도독을 지낸 인물이다. 시는 김서현 장군이 삽량주 도독으로 있을 때 김유신 장군이 양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화랑 수업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양산과의 인연을 핵심 콘텐츠로 삼아 행사 내용을 꾸미게 됐다. 종전에는 조선 세종 당시 북진을 개척한 명장 이징옥·징석·징규 등 삼장수 형제와 신라시대 만고충신인 박제상 공을 주제로 잡아 축제 프로그램을 꾸렸다. 시는 김유신 장군 부자를 축제 얼굴로 내세우는 것이 양산의 정체성과 역사성, 역동성을 알리는 데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축제에는 삽량도독 김서현 장군과 화랑 김유신의 출정식 퍼포먼스 등이 포함된 삽량시대 라이브존, 삽량주 문화 탐방길, 삽량시대 체험전 등 행사가 열린다.

또 '춤의 도시' 양산을 탄생시킨 삼장수 기상춤 외에 최근 인기를 끄는 엠넷 케이블 방송의 '힛 더 스테이지' 프로그램을 모방한 '힛 더 삽량 한류 댄스 페스티벌'과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가야진 용신제 속 용의 전설을 전통 길놀이를 통해 재조명한 '삼용 길놀이 퍼레이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