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학생은 1만5000명 줄어
- 전국 평균 3.3%보다 감소폭 커

학령인구가 계속해 줄면서 올해 부산지역 초·중·고교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4.3%(1만5000여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문화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25%(850명)나 급증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30일 발표한 '2016년 교육기본통계'를 보면 올해 초·중·고교에 다니는 학생 수는 588만2790명으로 지난해보다 20만6037명(3.3%) 줄었다. 학교급별 학생 감소율은 중학생이 8.1%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교가 2%, 초등학교가 1.5%였다.

부산지역 올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생까지 학생 수는 34만3646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5429명(4.3%) 줄었다. 초등학생 수는 15만1201명으로 1.9%(3082명), 중학생은 8만6656명으로 8.8%(8363명) 감소했다. 고등학생은 10만5789명으로 3.6%(3984명) 줄었다. 교육부는 "중학생은 2000년 출생자의 고교 진학에 따른 유출 학생 수보다 새로 진입한 1학년 학생이 줄어 전년보다 학생 수 감소 폭이 컸다"고 했다.

외국 출신 부모를 둔 다문화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1만6650명(20.2%) 늘어난 9만9186명으로 집계됐다. 다문화 학생 수는 2012년 4만6954명, 2013년 5만5780명, 2014년 6만7806명, 2015년 8만2536명으로 해마다 지속해서 늘고 있다. 다문화 학생 비율도 전체 초중고교생의 1.7%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올랐다.

부산지역 초·중·고교 다문화 학생 수는 4248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850명(25%) 증가했다. 3년 새 1478명 증가했다.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 비중은 1.2%였다. 초등학생 중에는 2.1%, 중학생 0.7%, 고등학생 0.4%가 다문화 학생이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국내에서 출생한 다문화 학생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며, 특히 올해는 초등학교 입학생이 크게 늘어 초등학교 다문화 학생 비율이 처음으로 2%를 넘었다"고 말했다.

대학 진학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10년 75.4%에서 올해 69.8%로 낮아졌다. 진학 대신 취업을 택한 고교 졸업생은 같은 기간 25.9%에서 33.9%로 증가했다. 대학생 졸업자의 청년실업이 심해지면서 대학 교육에 대한 매력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학에서 외국인 유학생 수는 10만4262명으로 지난해보다 14.2%(1만2930명) 증가했다. 학위 과정에 속한 유학생 수는 6만3140명으로 지난해보다 7365명(13.2%), 어학연수 등 비학위 과정의 유학생 수(4만1158명)는 5565명(15.6%) 늘었다. 외국인 유학생 중 중국인 유학생이 6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5.5%) 몽골(3.6%) 미국(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