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행이 모여 행복 공동체 완성
- 주변을 둘러보고 나부터 실천을
선행이 선행을 낳는다는 믿음이 있다.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손길 하나가 팍팍한 먼지에 비 한 방울 스미듯이 힘이 되고 살아갈 용기를 주어 또 다른 행복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웃을 배려하는 선행이 퍼져 우리 공동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또 '나'는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살 것인지 이야기해보자.
▶아빠 : 며칠 새 날씨가 확 바뀐 것 같다. 비가 한 차례 오고 나니까 더 그렇지.
▶신통이 : 이제 밖에서 놀아도 그리 힘들지 않아 좋아요.
▶아빠 : 넌 노느라 힘들지만 무더위에 일하느라 고된 분들도 있어. 어떤 분들이 있을까?
▶신통이 : 에어컨이 있는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보다는 밖에서 일하시거나 주방처럼 더운 불 옆에서 일하시는 분, 농사일 하시는 분 외에도 제가 잘 모르지만 많이 계실 것 같아요. 날씨도 더운데 땀 닦을 시간도 없이 바쁘게 일해야 하잖아요.
▶아빠 : 알고 있어서 다행이다. 무더위에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 지치지 않게 작은 관심을 보인 시민 이야기가 신문에 실렸구나(지난 24일 자 7면 "우리 집 앞에도 있어요" 생수 나눔 봇물, 지난 11일 자 8면 "택배 기사·집배원 드세요" 꽁꽁 얼린 생수의 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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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원 등에게 생수를 제공한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럭키아파트 입주민 이재형 씨가 전국의 독지가가 보낸 생수 더미 앞에서 웃고 있다. 국제신문 DB |
▶신통이 : 제가 한번 읽어볼래요.
▶아빠 : 다 읽었니. 이 시민은 어떤 이유로 생수를 꽁꽁 얼려서 아파트 입구에 놓아둘 생각을 했을까?
▶신통이 : 기사 주인공에게 '아저씨'라고 할게요. 아저씨가 떡집을 한다고 들었는데 금방 한 떡은 따뜻하잖아요. 더운 여름에 따끈한 떡을 배달할 때 땀 흘리고 지치던 기억이 있으셨을 거예요. 그 때문에 택배 아저씨, 미화원, 우체부, 경비원 등 여름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시원한 물을 드시라고 밤새 꽁꽁 얼린 생수를 여름 동안 아침마다 실천하신 거네요.
▶아빠 : 땀 뻘뻘 흘리는 택배 아저씨나 우체부 아저씨를 보면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만 건넬 줄 알았지 이렇게 꽁꽁 얼린 생수를 놔둘 생각은 미처 못했는데, 우리보다 한 번 더 깊이 생각하신 분이네. 생수병을 얼굴이나 목에 갖다 대거나 마신 분들은 순간 더위를 잊으며 고마운 마음일 거야. 아저씨가 매일 아침 이렇게 하려면 어려운 점도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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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교육청의 '아름다운 인사' 캠페인 선포식 모습. 국제신문 DB |
▶신통이 : 30병이나 매일 얼리려면 생수도 사야 하고 밤에 냉장고에 넣었다 아침에 빼야 하고, 또….
▶아빠 : 아파트 입구까지 날라야 하고 매일 그렇게 하기가 쉽지는 않으셨을 거야. 아저씨가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신통이 : 이웃에서 아저씨 따라 생수를 놔두기도 하고, SNS로 퍼지자 생수를 아저씨 집으로 보내기도 하고 생수 살 돈을 주기도 하고 … 좋은 일이 자꾸 번지는 것 같아요. 아저씨의 작은 관심이 퍼져서 전국적으로 이런 사례가 많이 생겨나면 곳곳의 이웃들이 한결 훈훈한 마음으로 살기 좋은, 기분 좋은 동네가 될 것 같아요.
▶아빠 : 생수가 따뜻한 마음의 물이 되어 또 다른 감동이나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어낼지도 몰라. 그럼 이 아저씨는 처음 이런 일을 하신 거야?
▶신통이 : 무료급식소를 함께 운영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봉사를 해오신 분이에요. 10년 넘게.
▶아빠 : 우리도 이웃이나 가족에게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작은 관심으로 뭘 해볼까!
▶신통이 : 엄마가 음식쓰레기 버리는 거라도 잘 좀 하시라고. 여름엔 냄새나서 자주 버려야 한대요.
윤영이·한국언론진흥재단 NIE 강사
■기사를 읽고
-유튜브에서 태국 감동 광고 '선행에 대한 믿음' 영상을 감상하고 어떤 내용인지 말해 보세요.
-'나의 작은 힘으로 우리 사회가 바뀔 수 있을까'에 대해 가족과 대화해 보세요.
■한 줄 댓글(기사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보기)
-신통이 : 난 게을러서 봉사하기도 힘들어….
-어린이 독자 :
■낱말 통통(기사 속 낱말이나 용어 등을 이해, 정리하여 어휘력 높이기)
-정(情) :
-무료 급식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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