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으로 낙동강 녹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녹조(綠潮) 현상은 남조류의 대량 증식으로 물색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질소 인 등 무기 영양염류의 농도가 높아진 호수나 늪, 유속이 느린 하천에 일조량이 늘어나고 수온이 올라가면 남조류가 활발한 광합성으로 대량 증식해 수면에 밀집되면서 나타난다. 매년 되풀이되다시피 하는 일이지만 올해는 더욱 심각하다. 부산·경남 주민들의 식수는 물론 공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낙동강 물을 공업용수로 끌어 쓰는 기업들은 자체 정수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더 들어 녹조가 장기화되면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부산시가 3단계 대응전략을 수립해 정수 처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지만 역부족으로 보인다.

낙동강의 녹조는 4대강 사업으로 보를 설치하고 고온현상이 장기간 지속된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보 설치로 물 흐름이 정체되면서 호수처럼 변해버린 강은 폭염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녹조가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기후변화로 여름 이상고온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그저 정수처리로만 해결할 일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이다.

수자원공사가 녹조 제거를 위해 낙동강 보와 댐 6곳을 개방해 일시 방류에 나섰으나 효과 또한 의심스럽다. 일시 방류는 녹조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고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초 금강의 3개 보를 일시 개방했으나 녹조가 오히려 확산됐다. 낙동강 또한 지난해 일시 방류해봤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수자원공사는 일시 방류를 시범 운영하며 적정 방류량을 찾겠다고 하지만 지금은 시범적으로 해법을 찾을 정도로 한가하지 않은 비상 상황이다.

게다가 수자원공사는 내부 보고서에서 낙동강 8개 보의 수문을 모두 개방해야 녹조 저감 효과가 나타난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환경단체가 주장해온 4대강 보 전면 개방 주장을 공식 인정하면서도 현장에서는 일시 방류를 고집하고 있으니 이해하기 힘든 이율배반적인 태도다. 수자원공사는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땜질식 일시 방류를 그만두고 수문을 전면 개방해야 한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끝없이 수질 논란 등을 일으키는 4대강 보의 적절성 여부를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신동현·신금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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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입장에서만 자연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자연을 잃어버리게 되지 않을까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소중한 자연을 잃게 된 사례를 찾아보고 그것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 논리적으로 글을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