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 치의학·한의학 계열
- 학·석사통합 7년과정 선발

- 고신의대 인문계 교차지원 가능
- 동아대의대 지역균형 14명 선발
- 바뀐 전형방법 꼼꼼히 살펴야

2017학년도 부산지역 의학계열 수시 모집인원은 의대 4개대 195명, 치대 1개대 25명, 한의대는 2개대 38명으로 지난해(의대 184명, 치대 20명, 한의대 28명)보다 26명 늘었다. 의학계열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최상위권이기 때문에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다. 그러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 방법을 정확하게 파악해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을 받아 의학계열 수시모집 지원전략을 살펴봤다.

	인제대 의대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연구 수업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전형방법 변경 등 확인

동국대(경주)와 제주대는 의학 학·석사통합과정으로,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는 치의학 학·석사통합과정으로, 부산대는 한의학 학·석사통합과정으로 수험생을 선발한다. 학·석사통합과정이란 고등학교 졸업자가 3년의 학사과정과 4년의 석사과정을 7년간 공부하면 의사면허 취득자격과 함께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과정이다.

동아대는 수시모집에서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을 폐지해 지역균형인재만 14명을 선발한다. 아주대는 논술전형을 신설해 논술 60%와 학생부 40%를 합산해 16명을 선발한다. 전북대는 수시 전형에서 2단계 면접고사를 폐지해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영남대는 일반학생 전형에서 학생부 성적만으로 10명을 선발한다. 면접전형에서는 10배수 인원을 학생부로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고사를 시행해 8명을 최종 선발한다. 울산대는 일반전형 논술 반영비율이 50%에서 40%로 줄어 학생부의 반영 비중이 높아졌다.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은 재수생까지 지원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졸업 예정자에 한해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자격이 변경됐다. 과학인재전형은 국내 고교졸업자에서 국내·외 고교졸업자로 재외국민까지 지원자격 범위가 확대됐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높아

의학계열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는 수능이다. 수시에서도 서울대 일반전형과 인제대, 한양대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대학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보통 국어, 수학 가, 영어, 과탐(2과목) 중 3개 영역 등급합이 3 이내 또는 4 이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이 기준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수시모집의 주요 전형 요소인 학생부, 논술, 서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자체가 높으므로 기준 미충족으로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올해 고려대는 3개 영역 등급합 4 이내에서 3 이내로, 아주대는 3개 영역 등급합 4 이내에서 3개 영역 모두 1등급으로 변경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됐다.

■교차지원 때 유의

한의대는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수학 가형으로 지정하고 있는 가천대 우석대 동국대(경주)를 제외하고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부산대 한의학 학·석사통합과정은 올해부터 계열별 선발 인원을 배정해 분리 선발한다. 경희대 대전대 원광대 등도 인문계와 자연계 선발 인원을 분리해 모집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의대는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특정 영역 제한이 없는 고신대와 순천향대가 인문계열 학생의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고 수능 필수 응시영역 제한이 없는 서울대 일반전형과 인제대, 한양대 역시 지원에 제한이 없으나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이나 서류 평가 등에서 불리함이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

계열별 인원이 따로 분리되지 않은 경우에는 수능 응시 영역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산정하는데 유불리가 생길 수 있어 지원할 때 신중해야 한다. 순천향대는 수시 전형에서 수학 가형, 과탐을 응시하지 않을 경우 0.5등급을 하향 적용하므로 교차지원 때 불리하다.

한편 서남대는 부실 대학으로 지정된 후 재단 정상화 방안으로 2018학년도부터 의대를 없앤다는 자구책을 내놓은 상황이다. 폐과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 안이 통과되면 2017학년도 입학생까지는 특별편입을 통해 인근 의대로 편입하게 된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