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수소차량 보급과 함께 수소차 운행의 기반시설인 수소충전소 설치 작업에 들어갔다.

창원시는 올해 말까지 수소차 32대를 보급하기로 하고 보조금 지급 신청을 접수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보급하는 수소차는 관용차량과 민간 법인용이다. 현재 현대위아 등 지역 내 2개 업체가 수소차 4대를 구매하기로 결정, 시에 보조금 지급을 신청했고 시 역시 이달 말까지 조달청에 수소차 10대 구매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의창구 팔룡동 산업기술단지에 하루에 수소차 5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도 설치한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3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전기차의 경우 급속충전을 하더라도 30분 이상 걸린다. 새로 생기는 수소충전소에서는 버스와 승용차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지역 내 전문기업인 이엠솔루션이 설치 사업자로 선정돼 내년 1월 초까지 수소충전소 설치를 마치고 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내년에도 수소충전소 1개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수소차는 35대를 보급하기로 해 내년에는 지역 내 수소차가 60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훨씬 비싸지만 주행 성능은 전기차를 능가해 보급에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가 생산하는 수소차 투산 iX 대당 가격은 8500만 원으로, 이 차량을 구매할 경우 정부가 2750만 원, 창원시가 1000만 원 등 모두 3750만 원을 지원해 준다. 구매자는 나머지 4750만 원을 부담하면 된다.

수소차는 한 번 충전하면 415㎞ 정도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운행 중인 대부분 전기차의 배 정도다.

시 관계자는 "올해 구축하는 수소충전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제표준규격을 만족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시설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여 국내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역 내 수소차 부품 전문기업을 육성하는 등 수소차 중점보급 도시의 인프라와 수소차 보급 대수를 해마다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