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최근 벌어진 대형 교통사고와 관련해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10일 내놨다. 시는 먼저 남구 감만동 교통사고에서 문제가 됐던 화물차 불법주차를 근절하기 위해 우암터미널(240면), 국제여객터미널(300면), 부산신항(180면) 등에 임시로 화물차 주차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남구 강서구 등에 밤샘주차 노상주차장을 추가 설치하는 등 2020년까지 화물차 주차공간 3164면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화물차 불법주차 문제가 심각한 88개 지역을 선정해 11월까지 특별단속을 벌인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도 확충된다. 시는 시내 교통사고 다발지역 전수조사를 한 뒤 중앙분리대, 정지선 후퇴(3→5m), 신호기 위치 조정 및 추가 설치, 2중 주정차 금지선 시범실시 등 교통시설물을 개선·보완하기로 했다. 각 구·군과 협의해 어린이보호구역과 노인보호구역을 일제히 점검한다.

시는 이와 함께 시민을 상대로 방향지시등 준수, 정지선 지키기 등 교통 무질서 행태를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을 계속 추진하고, 부산경찰청과 협의해 대형 교통사고 발생지와 상습 불법 주정차 지역 등 집중 관리가 필요한 15곳을 선정해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경찰청,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공단 등 교통 유관기관과 분기별로 실무협의회를 열고 교통사고 예방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해운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벌어진 해운대문화회관 앞 7중 교통사고와 관련해 피해자 20명이 수면장애와 두통 등 충격을 호소해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서 무료로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