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중 수학체험센터 유치 등
- 다양한 교육 정상화 방안 제시

경남 김해 구도심 지역 학교들이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리자 자구책 마련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김해시와 김해교육지원청도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시비 지원 등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김해시와 김해교육지원청은 최근 교육청에서 관계 공무원,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해중 김해서중 김해여중(이상 공립) 김해중앙여중(사립) 등 구도심지 4개교를 대상으로 한 구도심 학교 살리기 보고회를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학생 수 감소로 폐교위기로 내몰린 구도심 학교들이 학생 확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이들 학교는 각기 교육 정상화 방안을 내놓아 실효성 여부가 관심을 끌었다.

김해중은 김해수학체험센터 유치·스포츠 활동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김해서중은 전교생 1인 1기 예술교육· 영재학급 설립 운영을, 김해여중은 예술 중점학교 기반 조성· 중국 자매결연학교 운영·영어회화 인증제 등을 추진키로 했다. 김해중앙여중은 영어회화 인증제, 1학생 1특기 교육 등을 제시했다.

김해중은 2007년 1172명에서 최근 251명으로 9년 사이 학생수가 78%가 감소했고, 김해서중은 같은 기간 931명에서 333명으로 64%가 각각 감소했다. 김해여중은 1076명에서 334명으로 68.9%가, 김해중앙여중은 527명에서 315명으로 40.2%가 각각 줄었다. 학생수 감소가 이처럼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자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는 이대로 두면 폐교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학생수 격감은 장유나 진영 등과 같은 신도시가 늘어나면서 인구가 유출돼 구도심 공동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교육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해교육지원청은 지난 6월 중순부터 구도심학교 살리기 TF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김해교육지원청 측은 "구도심 학교를 살리기 위해 김해시에 학교당 5000만 원씩 3년간 예산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내년도 김해중학교에 학생과 일반인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수학체험센터 건립에 2억~3억 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교육청과 논의 중"이라며 "그 외 학교별 지원책도 현실적인 효과 등을 봐가며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