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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카톡! 문의한 주차장엔 빈자리 없습니다"

안동혁 씨 개발 '부산모아'

  • 국제신문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6-06-10 21: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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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도서관·버스 배차 등 생활 밀착형 정보 물어보면
- 카카오톡 이용해 실시간 응답…한달 만에 사용자 3300명 몰려

"어디 보자, 제2도서관은 만석이네. 건설도서관에는 자리가 넉넉하니 그리로 가자."

10일 기말고사 시험을 대비해 공부할 곳을 찾던 최모(여·22) 씨는 스마트폰을 꺼냈다.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부산대 도서관'을 치니 도서관 총 좌석 수와 실시간 잔여 좌석 수가 열람실별로 표시됐다. 김 씨는 "시험 기간에는 도서관에 빈자리 찾는 것도 일이다. 카카오톡에서 바로바로 알려주니 너무 편하다. '대박'이다"고 말했다.

   
김승현(34·남구 대연동) 씨는 이날 오후 6시 카카오톡에 '동래역 주차장'을 입력했다. '현재 43대 주차 가능합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김 씨는 "동래에서 친구와 저녁 약속이 있는데 번화가는 늘 주차가 문제였다. 오늘은 아직 자리가 남은 것 같다"며 서둘러 차에 올랐다.

카카오톡으로 생활 밀착형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부산모아'가 입소문을 타고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부산모아는 카카오톡에 친구 추가한 후 채팅창에서 알고 싶은 정보를 입력하면 곧장 실시간 현황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주차·도서관 등 생활에 밀접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실행 방법도 간단해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부산모아는 부산대뿐만 아니라 부경대 부산교대 동명대 등 부산 지역 8개 대학 도서관 정보를 제공한다. 동래역 해운대광장 수변공원 등 17개 공영주차장 정보도 알려준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를 입력하면 미세먼지·초미세먼지·일산화탄소 현황을 지역 21곳의 관측소별로 제공한다. 버스·지하철의 도착과 노선 정보, 번화가 점심·저녁 메뉴와 안주까지 추천한다.
이런 '생활 정보 덩어리'를 개발·운영하는 사람은 지난 2월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안동혁(26) 씨다. 졸업을 전후로 취업을 준비하던 안 씨는 지난 4월 재미 삼아 부산모아 개발을 시작했다. 부산시·부산교통공사가 시민에게 제공하는 공공정보를 자동응답 기능이 있는 카카오톡 옐로우아이디를 활용해 쉽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달 초 완성된 부산모아는 청년층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다. 부산모아 사용자는 초기 60여 명에서 1개월 새 3300여 명으로 55배 늘었다.

안 씨는 부산모아를 활용해 창업을 준비 중이다. 그는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유용한 생활 정보는 무궁무진하다. 이를 활용해 앞으로 날씨와 주요 도로 교통정보 등 제공 정보의 폭을 넓힐 방침"이라며 "서울에도 이러한 형태의 정보 제공 틀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에 '서울모아' 계정도 신청했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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