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파이데이아 아카데미아(글로벌 창의 통합 인문교육) 사업단이 대학 특성화사업(CK) 중간평가에서 우수사례로 꼽혔다. 이공대의 실험실과 차별화한 무세이온(인문 도서관)을 별도로 운영하며 통합인문 교육 활동을 펼친 것이 비결이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1일 '대학 특성화사업(CK사업) 성과평가'에서 부산외대를 비롯해 서울과학기술대 '21세기 다빈치형(型) 인재양성사업단', 가천대 '수학기반 맞춤형 금융미드필더 양성사업단', 계명대 '지역산업친화형 식품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사업단', 우석대 '태권도의 창조경제적 가치 발견을 통한 브랜드형 인재양성사업단' 등 8개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CK사업은 지역사회 수요에 기반한 대학의 강점 분야를 특성화해 대학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4년 7월부터 106개 대학 338개 사업단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부산외대는 학습과 비교과 활동을 위한 인문 도서관인 무세이온(Museion)을 활용한 인문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무세이온은 인문도서 1600여 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강연과 토론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인문학 강연과 실내악 공연을 함께하는 파이데이아 체임버 콘서트와 교내외 전문가 특강을 개최하고, 교수와 학생이 점심을 먹으며 수업 내용을 토론하는 '유토피안 다이닝'도 진행한다. 그 결과 사업단 참여 학생의 무세이온 활용빈도 조사 결과 거의 매일 이용하는 학생이 64%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지난 2년간 대학과 사업단의 특성화 추진 노력과 성과를 평가해 상위 70%와 하위 30%를 결정했다. 상위 70%에 속해 우수사업단으로 인정된 248개 사업단은 2018년까지 계속 지원을 받는다. 하위 30% 평가를 받은 90개 사업단은 7~8월 재선정 평가를 거쳐 계속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지역별로는 동남권 18곳 등 총 90곳이다. 재선정 평가 대상 중에는 국립대 사업단이 41곳으로 45.5%를 차지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