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도시철도역 상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민간 사업시행자 리더스오우션 컨소시엄과 협약을 맺고 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에 양산 최대 장난감 전문 매장을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산역 테마상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양산역 대합실 유휴공간(1839㎡)에 상가 18개를 조성하고 절반을 장난감 전문 매장으로 꾸미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교통공사는 사업기간 20년간 임대료 수입 42억 원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교통공사는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과 도시철도 3호선 덕천역 상가 개발 사업도 시작했다. 이번 주 내에 경성대·부경대역 상가 개발을 위한 공사를 시작해 내년에는 상가를 입주시켜 임대 수입 100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덕천역은 2개 고객서비스센터를 1개로 통합하고 나머지 공간을 상가로 개발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우선협상대상자와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논의하고 있다.

이처럼 교통공사가 도시철도역 상가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임대 수입을 통해 재정난 해소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도시철도역 상가 개발은 민간사업자가 상가를 조성하기 때문에 교통공사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도시철도역 환경 개선은 물론 상가 임대로 인한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 교통공사는 그동안 서면, 남포, 범일, 양산역 등의 상가 개발로 700억 원에 가까운 임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