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1·2동, 하대1·2동도 합치기로
- 통합 추진위원 44명에 위촉장
- 시 전역 행정구역 개편 용역도

경남 진주시가 일반성면과 이반성·지수·사봉·진성면 등 동부 5개 면을 하나의 행정 면으로, 상대 1·2동과 하대 1·2동을 상대동 하대동으로 각각 통합하는 행정구역 개편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진주시는 4일 시청 3층 문화강좌실에서 주민 대표로 구성된 44명에 '행정면, 소규모 동(洞) 통합 추진위원' 위촉장을 전달하는 등 행정구역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이창희 시장은 "교통 통신의 발달과 온라인 민원처리 등 행정 환경, 읍·면·동 기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대 변화에 맞는 주민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행정구역이 개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동부 5개 면 통합은 지역 생활권 중심인 일반성면에서 기존의 면 기능과 함께 인근 면의 행정기능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일반성면은 공공 교육 시설과 함께 농협·축협(금융), 시내버스 시장 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노인대학. 국궁 등을 즐기는 문화시설도 있다. 나머지 4개 면사무소에는 5명 정도의 공무원을 남겨 주민 밀착형 복지문화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주민은 시청까지 가지 않고도 가까운 읍·면·동에서 행정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읍·면·동 관할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업무 공백을 최소화해 대민 서비스의 질도 더 좋아지게 된다.

소규모 동 통합은 상대1동과 상대2동을 하나로 묶고, 하대1동과 하대2동을 하나로 엮는 행정동 통합으로 추진된다. 상대동과 하대동은 원래 하나의 동이었으나 상대동은 1982년에, 하대동은 1997년에 각각 분리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정구역 개편은 생활권이 같은 지역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행정 비용 절감은 물론 지역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전체 36개 읍·면·동에 대한 책임 읍·면·동 시행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오는 12일 중간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시 전역에서 주민 정서 및 생활권이 같고 지방의원 선거구가 중복되지 않는 지역을 골라 우선 행정구역 개편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