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객 자연스레 상황극 참여 등
- 체험 위주 프로그램으로 구성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2016 울산옹기축제'가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관람객이 옹기 제조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상황극 속 배우가 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상황극의 주제는 '옹기촌 이야기'이고, 스토리텔링에 따른 부제는 '옹기마을을 찾아온 산적들'이다. 옹기마을의 옹기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구하기 위해 산적들이 찾아온다는 설정이다. 옹기마을에 관람객들이 들어서면, 산적을 잡는다는 방이 곳곳에 붙어 있다. 마을에 숨어 있는 산적을 발견해 포졸에 넘기면 바로 옹기 기념품을 즉석에서 선물로 받는다.

또 관람객들은 상황극 속에서 실제로 비석치기 등 민속놀이를 하고, 즉석에서 옹기 경매에 참여할 수도 있다.

그야말로 관람객과 상황극 배우 역할을 오가는 이색적이고 짜릿한 시간을 갖게 된다.

특히 축제 참여 프로그램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옹기난장촌'에서는 옹기토가 녹아 있는 흙탕물에서 미꾸라지를 잡고, 놀이기구도 타보며, 보물찾기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옹기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유망축제로 치러지는 첫해인 동시에, 울산 12경으로 새롭게 선정된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어느 해보다 관심을 끌고 있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관람객 중심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체험 위주로 대부분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축사, 내빈소개 등 의전 행사도 과감히 생략했다. 그냥 참여하고 마음껏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