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시 낚시꾼은 환경단체 회원들이었습니다. 온천천에 서식하는 어류의 종류를 조사하기 위해 행정기관에 연구활동 사전 신고를 하고 어류 채집에 나선겁니다.
최근 온천천 상류에도 잉어떼가 나타났다는 보도 직후 온천천 물고기에 대해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잉어 외에 다른 물고기 떼가 있다는 제보도 있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청정지역에만 사는 수달 한 쌍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날 온천천 물고기를 잡은 이는 환경단체 외에도 또 있었습니다. 온천천의 제왕으로 불리는 왜가리였습니다. 왜가리가 길이 10㎝가 넘는 잉어를 한 입에 무는 장면이 본지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놈은 잉어를 덥석 물고는 그냥 삼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잉어가 커 한입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여러 번 시도한 끝에 왜가리는 잉어를 뱉어내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아무튼 온천천 생태를 보존하려는 노력은 지속돼야 합니다. 환경오염 감시자가 많아야 '연제 한마당축제'와 같은 야만을 없앨 수 있습니다. 술 마시지 말라고 하고서는 정착 온천천에서 술을 팔게 놔두고, 잔디를 보호하라고 안내석까지 세웠으면서도 잔디를 훼손하는 행정기관을 꾸짖을 수 있습니다. 수질오염으로 인해 파괴되는 생태계도 보전할 수 있습니다. 최현진 기자 nam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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