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축산농가 평균 소득 1억 원 달성을 위한 축산업 경쟁력 강화 계획이 마련됐다.

경남도는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소득이 1억 원을 넘는 '부자 축산 농가 육성 5개년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도는 부자 축산 농가 육성에 필요한 '선진축산 기반 구축 5대 중점과제'를 선정하고 첫해인 올해 103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 900억 원보다 132억 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도내 축산 농가 평균 소득은 현재(2014년 기준) 7200만 원이다.

도는 먼저 구제역과 AI(조류인플루엔자)로부터 안전한 '구제역·AI 청정 축산 환경' 조성을 위한 특별 방역대책을 수립·시행한다. 구제역은 2015년 이후 도내 축산 농가에서 단 한 건도 발행하지 않아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으며, AI도 2015년 1월 경남 고성군에서 발생한 이후 발생 보고가 없는 상태다.

도는 또 축사 환경 제어 및 모니터링 등 ICT(정보통신기술)와 융합한 지능형 축사관리시스템을 올해 중 100개 농가에 보급해 생산성 향상을 통한 축산업 경쟁력 강화 사업을 벌인다. 이 사업에는 28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현재 ICT 기반 지능형 축사관리시스템을 설치한 축산 농가는 13곳에 불과하다.

도는 FTA 발효 이후 수입 쇠고기 시장개방에 맞서 청정 경남 한우로 생산한 '한우지예' 상품의 명품 브랜드화에 나선다. 한우지예의 친환경 축산물 인증 추진과 함께 고급육 생산 및 전업 사육 농가를 현 1300가구에서 2020년까지 1700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축산물 유통기반 확대를 위해 경남 창녕에 축산물 유통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축산식품 안전성 제고를 위해 김해(2곳)와 창녕(1곳)에 지역 거점도축장을 건립한다. 이 사업에는 올해 265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경남도 박석제 농정국장은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2020년에는 축산 농가 소득이 1억 원을 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한 기자 myway@kookje.co.kr

◇ 경남도 1억 원 부자 축산농가 만들기 　 프로젝트 목표 구분  2015 2020년 축산농가 평균소득  7234만 원 1억 원 한우지예 출하량  8460마리 1만4000마리 젖소 마리당 산유량  8878ℓ 9058ℓ 어미돼지 마리당  연간 생산돼지  마릿수  17마리 20.5마리 가축분유 자원화율  91% 94% ※자료 = 경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