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부곡4동과 동구 범일4동 안창마을, 남구 우암마을 등 3곳이 '새뜰마을'로 선정돼 주민 주거개선사업이 실시된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지역위)가 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선정하는 '새뜰마을'은 중앙정부가 열악한 주거여건 개선을 위한 예산을 지원한다.

지역위는 3일 19차 위원회를 열어 2016년 새뜰마을사업 대상지 66 곳을 확정하고 다음 달부터 국비 700억 원을 들여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부산에서 새뜰마을로 선정된 안창마을 등 3곳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 등이 조성한 산비탈 달동네 등으로,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지역위는 금정구 부곡동 등 부산의 새뜰마을에는 연탄·석유 등 생필품 운동을 위한 골목길 조성, 상하수도 정비사업과 함께 공동 화장실 설치, 옹벽·축대 등 재해방지시설 보수사업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안창마을은 1990년대 신발산업이 쇠퇴하면서 공동화가 심화돼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황이고, 우암마을은 일제 강점기에 소막사가 있었던 주거불량지역이어서 새뜰마을로 선정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한다고 지역위는 설명했다.

울산에서는 1970년 일산유원지로 지정된 이후 개발과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동구 일산진 마을과 산업단지와 철길사이에 놓여 개발이 지연된 북구 원연암마을 등 2 곳이 새뜰마을로 지정됐다.

경남은 밀양시 산외면 희곡리, 창원시 진전면 여양리, 고성군 영현민 대법리, 하동군 적량면 동산리, 함안군 여항면 외암리·내곡리, 합천군 대양면 오산리, 통영시 서호동, 진주시 상봉동·봉래동 일원 등 8곳이 지정됐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