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학년도 36개대 171명 늘고
-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 비율 높아

- 최저학력 반영 수능 준비 잘해야
- 학생부·논술·특기자 선발 대비
- 전형별 장점있는 분야 선정 지원
- 강화된 다중인성면접 요주의

2017학년도 대입은 의학계열 선발 인원이 늘어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36개 의대의 모집정원이 전년보다 171명 증가한다. 이는 의학전문대학원과 의예과를 병행하던 대학이 의대로 전환하며 의대 선발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이 의대로 몰리는 만큼 대입 전략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별 입시전형을 잘 알고 대비해야 원하는 곳에 합격할 수 있다.

■의대 선발 인원 170명 이상 증가

의대생이 인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입시업체 종로학원 하늘교육은 1일 2017학년도 의대 입학정원은 2016학년도(2255명)보다 171명(7.6%)이나 증가한 2426명이라고 밝혔다.

모집 시기별로는 수시 선발인원이 1408명으로 58.0%, 정시는 1018명(42.0%)를 선발한다. 정시는 모집군별로 가군 서울대 등 17개교 460명, 나군 연세대, 고려대 등 12개교 357명, 다군 단국대 등 7개교 201명 등이다.

수시모집 전형 유형을 살펴보면, 학생부(학교생활기록부) 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수시모집 정원의 46%인 648명을 해당 전형으로 뽑는다. 이어 학생부 종합전형(427명), 논술전형(285명), 특기자전형(48명) 순이다. 다만 서울 소재 9개 의대(가톨릭대·경희대·고려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로 한정하면,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210명)이 가장 크다.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은 올해도 23개교에서 492명(수시 410명, 정시 82명)을 선발해 전체 모집정원의 20.3%를 차지하고, 전년도 458명보다 34명(7.4%) 증가했다.

주요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는 2017학년도 의예과 모집정원이 95명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으로 45명, 지역균형선발전형 25명 등 수시모집에서 70명을 선발한다. 정시는 가군에서 25명을 선발한다. 연세대 의예과 모집정원은 77명이다. 수시 일반전형(논술) 15명, 학생부종합 학교활동우수자 17명, 학생부교과전형 3명, 특기자전형(과학공학인재) 20명 등 수시모집에서 55명을 선발하고 정시는 나군에서 22명을 선발한다.

부산대 의예과 모집정원은 88명이다. 논술 28명, 지역인재 40명 등 수시에서 68명을 선발하고, 정시는 나군에서 20명을 선발한다. 동아대 의예과 모집정원은 49명으로 수시모집(지역균형인재)에서 14명, 정시는 가군에서 35명을 선발한다.

■과탐이 변수, 수시 면접 대비해야

자연계열 최상위권과 의학계열 변별력의 핵심은 '과학탐구' 영역이다. 일부 의학계열에서는 과탐 반영 조건이 있다. 서울대는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또는 Ⅱ+Ⅱ 조합으로 지정하고 정시에서는 Ⅱ+Ⅱ 조합에 가산점을 준다. 연세대는 Ⅰ, Ⅱ 구분 없이 서로 다른 두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단국대(천안)와 한양대는 응시 과목 제한은 없지만 Ⅱ과목에 가산점을 준다.

의대 선발 인원을 보면 수시 비중이 높지만, 수시 전형에서도 대체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으로 적어도 2개 영역 1등급 이내를 반영하므로 수능 성적에 대한 준비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또 수시 선발에서는 전형별로 학생부 중심, 논술 중심, 특기자 중심 등으로 선발하게 돼 주요 전형 요소별로 자신의 장점이 있는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시업체 관계자는 "일반고 기준으로 수시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의대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교과 성적이 적어도 평균 1.3등급 이내에는 들어야 한다"며 " 또 수시 면접이 강화되면서 서울대 등이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과 적성, 인성 등을 중시해 다양한 상황 제시에 따른 다중인성면접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2019학년도까지 계속되는 의대 문호 확대로 최상위권 자연계 수험생의 지원율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의대 정원 확대와 소신 지원 추세, 수시 이월인원 감소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의대 평균 경쟁률이 2015학년도 8.5:1에서 9.9:1로 상승한 바 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