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 최근 쉬운 영어 기조 유지했으나
- 수능 만점 비율 3.37%→0.48%

# 국어

- B형 만점자 비율 소폭 상승
- A형 어려워 표준 최고 2점↑

# 수학

- A형 2012년 이후 최고 난이도
- 표준 최고 8점↑ B형과 12점 차

# 탐구영역

- 사회탐구 쉽과 과학탐구 어려워
- 물리Ⅱ 만점 많아 최상위권 변수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가채점 결과대로 국어 B형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은 국어 A·수학 B·영어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397점으로 역대 최악의 '물수능'으로 기록된 지난해보다 7점 높아졌지만, 최상위권 대학에서는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인문계열(국어 B·수학 A·영어)은 411점으로 지난해보다 9점 상승했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커트라인은 ▷국어 A형 130점 ▷국어 B형 129점 ▷수학 A형 136점 ▷수학 B형 124점 ▷영어 130점이다.

■인문계열, 수학 A형 영향력 커져

수학 A형의 만점자 비율은 0.31%로, 2012학년도 수학 A형 0.97% 이후 가장 낮을 정도로 어렵게 출제됐다. 수학 A형의 만점자 비율은 2013학년도 0.98%, 2014학년도 0.97%, 2015학년도 2.54%였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하는데, 수학 A형 139점은 지난해 수능의 131점보다 8점이나 높아 매우 까다로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등급 간 표준점수 편차도 커 수학 A형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자연계열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B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27점으로 지난해(125점)보다 2점 상승했다. 수학 A형과 B형의 점수 차는 12점으로 지난해(6점)보다 높게 나타나 문과에서 이과로 교차 지원하는 학생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자연계열, 과학탐구서 당락

탐구 영역은 전반적으로 사회탐구는 쉽게, 과학탐구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탐구는 생명과학Ⅰ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는데 표준점수 최고점이 76점으로 가장 높았다. 표준점수가 가장 낮은 물리 II(63점)보다 13점이나 높아 최상위권 수험생에게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과탐의 만점자 비율은 ▷생명과학Ⅰ 0.03% ▷물리Ⅰ 0.37% ▷화학Ⅱ 0.83% ▷지구과학Ⅰ 0.87% ▷화학Ⅰ 2.15% ▷생명과학Ⅱ 2.49% 등의 순이었다. 반면 물리Ⅱ는 1등급 비율이 11.56%나 되고 2등급은 아예 없는 등급 '공백' 현상이 발생했다. 1문제만 틀려도 3등급으로 떨어진다. 지구과학Ⅱ도 만점자 비율이 8.02%에 달했다.

사회탐구 영역에선 한국사의 만점자 비율이 10.47%지만, 동아시아사는 0.68%로 큰 편차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세계지리 8.20% ▷생활과 윤리 6.71%, ▷세계사 7.29% ▷법과 정치 5.14% ▷한국지리 4.88% 등이 매우 쉽게 출제돼 이들 6과목은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지게 된다.

■체감 난도 높았던 영어, 최대 변수

영어는 만점자 비율이 0.48%(2709명)에 그쳤다. 표준점수 최고점 역시 136점으로 지난해(132점)보다 4점이나 올라 '불수능'임을 증명했다. 영어 영역은 지난해 만점자가 3.37%로 역대 수능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쉬웠고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 때 만점자 비율이 각각 4.83%와 4.6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쉬운 영어' 기조에 맞춰 시험 준비를 해 온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어 다소 까다로워

국어 A형 역시 만점자 비율이 0.80%로 지난해 수능 1.37%보다 0.57%포인트 하락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지난해(132점)보다 2점 올라 다소 어려웠음을 알 수 있다.

인문계열 수험생이 주로 택하는 국어 B형은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 만점자가 0.09%에 불과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쉬웠지만, 만점자 비율은 0.30%로 0.2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지난해(139점)보다 5점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