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부산 모 대학 한의대 출신인 이들은 2010∼2013년 주체사상과 대남혁명론, 북한 통일방안 등을 망라한 표현물인 ▷우리식 학습교재 1∼6권 ▷활동가를 위한 실전운동론과 북한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을 찬양·동조한 이적표현물 ▷활동가를 위한 통일론 초안을 제작했다. 검찰이 이를 이적표현물로 규정했다.
여기에는 "현 시기는 혁명 준비기이고, 결정적 시기에 무장투쟁과 전민항쟁을 통해 혁명이 일어나므로 무장투쟁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2012년에는 '1년에 한 번 하는 일'이라는 제목의 매뉴얼을 제작, 김1(김일성) 김2(김정일) 장군의 기념일(생일과 사망일)을 중요한 날짜로 여겨 조찬 모임과 전야제를 기획하고, 김3(김정은) 장군의 생일도 챙기도록 해야 한다는 충격적인 문구로 북한을 찬양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특히 한의대 졸업생들은 같은 대학 재학생들을 조선노동당 규약에서 사용하는 용어인 '후비대'로 규정, 학습반 활동 등 사상학습을 강화했고 등록금과 노트북 등을 상품으로 걸고 공산당 선언 등을 바탕으로 문제를 내는 '도전! 사회과학 골든벨' 행사를 연 점도 공소사실에 추가됐다.
부산지검 차맹기 2차장검사는 "피고인들은 북한이 운영하는 대남 선전 인터넷사이트 구국전선 등에 게재된 북한 원전을 활용, 주체사상과 대남혁명론 학습교재를 함께 만들었다"며 "전문직 종사자들이 대남혁명론 학습과 추종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 실천방안까지 마련해 북한 추종 세력이었던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