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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경력 대신 열정으로 중국시장 누빈다

청두 박람회 참가 부산기업과 동명대 재학생·中유학생 협업

  • 국제신문
  • 안세희 기자
  •  |  입력 : 2015-10-27 19:21:56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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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학생 연계 지역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에 참가한 동명대 재학생(오른쪽)이 박람회에서 관람객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 실무 경험·인재공급 '윈윈' 모델

부산지역 중국인 유학생과 중소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고 손을 잡았다. 현지 사정에 밝은 유학생과 기업이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5일 중국 쓰촨성 청두 서부국제박람회 현장. 고운 한복을 차려 입은 여성이 싹싹한 일 처리로 박람회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부산 화장품 업체 (주)라모수 판촉활동을 위해 참가한 이들은 동명대 재학생이다. 한국인 재학생 장근혜(24) 씨와 중국인 유학생 손영(26) 씨는 지난 7월부터 회사에 출퇴근하며 제품을 익히고 중국 진출을 위한 현지 조사와 마케팅 전략 수립에 참여했다. 처음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제는 제품박람회에 학생만 보낼 정도로 신뢰가 생겼다. 라모수 김태진 대표는 "모든 업무를 함께하며 직원과 똑같이 고민했기 때문에 통역이나 현지 마케팅 전략이 수준급"이라고 평가했다. 참가 학생 역시 "책상에 앉아 배우던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며 "실무를 경험하니 진로 설계에도 자신감이 붙는다"고 말했다. 사업을 시행한 동명대 신동석 링크(LINC)사업단장은 "학생에겐 실무 역량을, 기업엔 적합한 인재를 공급할 수 있는 모델이다"고 설명했다.

신입사원 교육에만 몇 년을 투자하는 실무 현장에서 대학생이 오히려 짐이 되진 않았을까. 다른 참여 기업 (주)코스팜의 김종삼 대표는 "열정이 경력을 이겼다"고 설명했다. 실무 역량은 떨어져도 적극적인 태도와 신선한 아이디어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이다. 청년창업가인 새반석컴퍼니의 손현익 대표 또한 "이제 막 중국 진출을 검토하는 단계에서 현지 전문가의 분석이 도움됐다"고 거들었다.

부산시 동명대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이 공동 주관한 이번 '중국유학생 연계 지역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은 부산에만 4000명 가량으로 파악되는 중국인 유학생을 인적 자원으로 활용하면서도 지역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한다. 지난 6월 한국인과 중국인 학생을 16명씩 선발해 2인 1조를 이뤄 16개 기업에 배정해 함께 일을 했다. 이들은 이번 서부국제박람회 외에도 베이징, 광저우, 항저우 등 중국 각지에 나가 수출 거래처와 바이어 등을 발굴할 예정이다. 

부산시 통상진흥과 박진석 과장은 "자국산업 보호 등으로 국내기업의 중국 진출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이들의 협업은 기업과 학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이번 시범 운영을 마친 후 성과를 보고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청두=안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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