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창원기계·전자융합과학기술원 설립을 추진한다.

시는 최근 창원시정연구원을 통해 법안 검토와 함께 다른 지역 과기원 실태를 분석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시는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모두 갖춘 과기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학과 및 전공과목 정원 등 구체적 사항은 조만간 확정한다. 시는 과기원을 기계·전자 융합 분야로 특화하기로 하고, 올해 말까지 의원입법으로 관련 법안을 국회에 발의할 계획이다.

시가 과기원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은 대표적 산단인 창원국가산업단지가 기계공업 중심인 데다 LG전자 등 전자 관련 업체가 많기 때문이다. 기계와 전자를 융합한 과기원이 지역산업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등 이점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울산과기원과 차별화하는 특화 전략을 꾀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시는 과기원이 설립되면 취약한 연구개발(R&D) 기반이 갖춰져 기계공업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첨단산업 분야로 개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울 유명대학에 버금가는 명문대학 탄생으로 서울 등 수도권의 우수인력 영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울산과기원 부산·경남 분원과 투-트랙 전략으로 창원과기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 개를 동시 추진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며 전략적으로 선택하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