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마산항 제2부두 내 김주열 열사 인양지점(사진) 인근에 민주시민공원(상징공간)이 조성된다.

시는 마산합포구 마산항 제2부두 내 정부합동청사 인근 김주열 열사 인양지점 일대를 민주시민공원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창원시관광진흥위원회와 창원시문화재단 등 기구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시는 조만간 확정안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사업 시행자인 마산해양수산청과 협의할 예정이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이 공원 조성과 관련, 이날 오전 사업 현장 주변을 둘러보며 큰 관심을 보였다. 안 시장은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김주열 열사의 시신을 이곳에서 직접 보았다. 너무 끔찍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안 시장은 이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인근의 마산 해양신도시 부근에 조성 중인 문화예술테마파크와 이 민주공원을 연계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 공원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마산정신을 기리는 좋은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일대 4만1294㎡에 추모광장과 민주광장, 해안 스탠드, 유리온실, 스토리 가든, 야외 갤러리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추모광장과 민주광장은 마산에서 일어난 3·15 및 4·19 의거를 기념하는 각종 기록과 사진, 상징물 등을 전시한다. 해안 스탠드는 3~5단으로 만들어 방문객이 마산만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했다. 유리온실은 원형 형태의 온실과 전망대를 갖춰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토리 가든과 야외 갤러리는 3·15와 4·19를 테마로 한 전시물은 물론 당시 상황을 드라마 등 이야기 형식으로 극화해 방문객이 당시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시는 부근에 3·15탑과 3·15 문화회관 등 관련 시설이 몰려 있어 민주공원이 조성되면 학생들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