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관계자들이 3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민속 의상을 입은 외국인 이주민들과 함께 국내 최대 다문화축제인 2015맘프(MAMF)를 설명하고 있다. 박동필 기자

- 베트남·인도네시아 당국자 방문
- 내외국인 20만 모여 소통의 축제

국내 최대 다문화축제인 맘프(MAMF·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가 올해로 10돌을 맞았다. 특히 베트남 문화부 차관과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자가 행사장을 방문하는 등 행사의 격이 높아지고 지역 경제 교류 행사가 더해져 더욱 풍성해진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는 3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개국 근로자와 이주민들이 참여하는 2015년 맘프를 2~4일 창원 용지공원 일원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하이라이트인 이주민가요제를 비롯해 아시아팝뮤직콘서트, 베트남 특별 문화공연, 다문화 퍼레이드, 세계전통놀이마당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로 꾸며진다. 특히 올해 10주년을 맞아 축제 주빈국 제도를 도입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국가를 선정하는 이 제도의 첫 주빈국으로 베트남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베트남 차관급 인사와 예술단원 등 3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문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인력송출보호청 부청장과 국회의원 등도 방문한다. 인도네시아 방문단에는 이 나라 인기가수인 치타 치타타가 포함돼 행사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주최 측은 지난해 연인원 17만 명보다 3만 명 늘어난 올해 20만 명 이상의 내외국인이 방문해 창원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지역민의 다문화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초·중·고생들이 참여하는 다문화 사생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맘프는 단순한 문화예술축제에 그치지 않고 지역 간 경제 교류장으로도 활용된다. 주빈국 베트남은 2일 창원상공회의소 대회의장에서 베트남 투자 유치 설명회를 마련한다.

이철승(목사) 이주민복지센터장은 "180만 명에 이르는 국내 거주 이주민의 문화공간 마련을 위해 맘프가 시작됐으나 이제는 내용 면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행사 기간에는 호텔 등 숙박시설이 동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거주 이주민의 문화공간 마련을 위해 마련된 맘프는 2005년 서울에서 1회 행사가 열린 뒤 2010년부터 줄곧 창원에서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