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서만 유럽에 35만명 도착

- 전세계 울린 쿠르디 사진 덕에
- 난민 수용 소극적이던 영국 등
-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동참

세 살 아이, 쿠르디의 주검으로 지구촌 관심이 '난민'에 쏠린다. 전쟁과 가난으로 고향을 버리고 다른 나라의 삶을 택한 난민들이 국제사회의 쟁점이 되었다. 유럽이 어떻게 이들의 문제를 풀어갈지, 난민들에게 어떤 희망을 주어야 할지 함께 지구촌의 아픔을 생각해보자.


▶신통이 : 세 살 아이가 왜 죽어서 바다에 떠밀려왔을까요? 너무 불쌍해요.

▶아빠 : 너도 그 사진을 보았니? 부모로서 마음이 무척 아프다.

▶신통이 : 네. 시리아 난민이고 유럽으로 가다가 사고를 당했다면서요.

▶아빠 : 시리아에서는 5년째 내전 중인 데다 올해 초부터는 잔인하다는 이슬람국가(IS)와 쿠르드 족이 전쟁을 벌이다 보니 국민이 안전하게 살 수가 없어서 계속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이 생긴다는구나. 쿠르디 가족도 그런 난민들 속에 끼어 작은 보트 두 대에 다른 난민과 23명이 함께 실려 가다가 배가 뒤집혀 5살 형과 엄마도 숨지고 아빠만 살아남았대(본지 지난 4일 자 13면 '지중해의 눈물' … 세 살 난민 시신에 유럽 '울컥').

▶신통이 : 난민들이 많은가 봐요. 유럽에도 각 나라 국민이 있을 텐데 난민들이 오면 어떻게 해요.

▶아빠 :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도착한 난민은 35만 명에 달한다고 국제이주기구(IOM)에서 밝히고 있구나.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자국 내 전쟁과 가난을 벗어나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난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 유럽도 난처하긴 하지. 일단 난민들이 오면 주로 난민촌을 만들어 그곳에서 모여 살게 하더군. 그러나 이렇게 도착하기 전까지 쿠르디처럼 바다를 건너다 목숨을 잃거나 국경지대 철조망에 막히거나 경찰에 진압당하는 등 원하는 나라에 도착하기 전까지 과정이 힘들다네.

쿠르디 사진이 현재 유럽에서 벌어지는 난민들의 고통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셈이야. 이 사진이 퍼져 난민에게 반인도적이라는 세계 여론이 일자, 이제껏 무관심했던 영국도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미 난민을 받아들이는 독일 프랑스 등도 나라별로 할당하든지 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기 시작했다고는 하나 나라마다 이해관계가 있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겠지.

▶신통이 : 고향을 버리고, 목숨을 걸고 난민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힘들고 고통스럽겠어요.

▶아빠 : 우리나라도 광복 이후 미 군정과 소련이 각각 남북으로 간섭하며 이념갈등을 조장해 결국은 나라가 나뉜 꼴이 돼 지금도 남과 북이 대치 중이잖아. 이산가족이 생겨 지금도 가족을 그리워하고. 이렇듯 국가의 정치적 상황이 개인의 삶을 짓밟은 경우는 많아. 난민들도 국가적 상황에 의해 개인의 삶이 보장되지 못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한 길이겠지. 이유 없이 언제 총탄에 맞아 죽을지 모르는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본능이 더 앞서지 않았을까.

이들 난민 중 다행히 원하는 나라에서 정착해 살아가는 이들도 있겠지만 일자리, 주거, 복지 등 여러 가지 살아가기 위한 조건들에서 힘든 부분이 많을 거야. 한 영국 신문사는 난민들에 대한 인도적인 관심을 계속 가지기 위해 웹 사이트를 개설해 기부 또는 자원봉사를 하거나 서명운동, 직접 행동에 나선 사례를 모으는 등으로 도움을 주려고 한다는구나(본지 지난 5일 자 10면 '세 살 죽음이 일깨운 양심 … 英, 난민에 손 내밀다').

▶신통이 : 누군가의 관심이 있으면 난민도 살아갈 이유를 찾을 것이고, 유럽도 그들을 외면하지 않을 거잖아요.

윤영이 한국언론진흥재단 NIE 강사


■기사를 읽고

-난민이 생기는 나라와 이들 나라의 상황에 대해 조사해 보세요.

-유럽과 난민의 관계가 개선되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 줄 댓글(기사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보기)

-신통이 : 또 다른 쿠르디가 안 생기길 빌어야지.

-어린이 독자 :


■낱말 통통(기사 속 낱말이나 용어 등을 이해, 정리하여 어휘력 높이기)

-난민 :

-국제이주기구(I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