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는 고등학교 학생이 연극을 정규 교과로 배울 기회가 생긴다.

교육부는 4일 한국교원대에서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 교과교육과정연구팀과 공동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 제2차 공청회'를 열고 체육 음악 미술 예술 보건 등 과목의 교육과정 시안을 발표했다.

예술 교육과정 시안에서 고등학교 보통교과의 일반선택 과목에 연극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연극은 그동안 전문교과의 심화과목으로 예술고 학생이 주로 배우고 일반고에서는 별로 선택하지 않았다. 연극이 음악 미술 체육처럼 일반선택 과목으로 바뀌면 일반고 고교에서 연극을 배우는 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극 일반선택과목 신설은 초·중학교의 연극교육 강화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개최된 2015 교육과정 국어 과목 개정 시안에서 초등 5·6학년군은 연극 대단원을 개설하고 중학교는 연극 소단원을 신설해 체험 중심의 연극수업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연극 과목 개설은 학생의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기 위한 취지"라며 "학생이 연극 체험을 통해 배려의 미덕을 배우고 음악 미술 미용 영화 등 교과목과의 통합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육 교육과정 시안은 스포츠클럽 체육 활동과 연계를 강화하고 실천 중심의 안전영역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음악 교육과정은 우리 음악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국악 교육을 많이 하도록 했다. 미술 교육과정은 학생의 인문학적 소양과 미적 안목을 기르기 위해 초중고교 전반에서 감상 및 비평에 관한 교육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