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DB

- 그곳의 생태를 촬영한 다큐도 방영된다는데…

다큐멘터리(다큐)는 있는 사실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드라마나 쇼 등의 재미를 위한 연출이나 허구보다 무게감이 실린다. 교육적인 다큐를 통해서 연출이나 기획 의도 등을 읽으며 영상 감상력을 높일 수 있다.



▶신통이 : 어른들이 더위가 한풀 꺾였다고 하는 게 실감 나요. 여전히 낮에 덥긴 하지만 숨이 막힐 지경은 아니잖아요.

▶엄마 : 그렇지. 이제 좀 살 만하지. 이럴 때 우리나라가 사계절이 있다는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는구나.

▶신통이 : 맞아요. 이렇게 무더운 여름만 계속된다면 지쳐서 쓰러질 거예요.

▶엄마 : '봄 여어어어어어어름 갈 겨어어어어울'이라는 말 들어봤니? 우리나라 계절의 변화를 표현한 우스갯소리란다. 봄과 가을이 갈수록 짧아지고 여름이 점점 길어진다는 거야. 기온이 변하고 그 기온에 따라 동식물 등 자연이 변하면 더불어 인간의 생활도 바뀐다는 거 알지. 열대과일을 우리나라 남쪽 지방에서도 재배할 수 있게 되고, 수온에 따라 오가는 바닷속 물고기도 우리가 먹고 못 먹는 어종이 달라져. 이처럼 기후가 자연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활을 지배할 정도로 중요하지. 특히 가뭄과 홍수는 자연재해에 가까운데, 건기와 우기가 반복되는 몬순(Monsoon) 기후에 적응하며 사는 동식물과 사람들의 모습을 TV에서 5부작 다큐멘터리로 방영한다는구나(8월 21일 자 21면 '우기와 가뭄 두 얼굴의 몬순, 재앙인가 축복인가').

▶신통이 : 가뭄과 홍수만 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짧아지기는 해도 사계절을 다 느낄 수 있는 우리나라가 좋아요. 그런데 다큐멘터리는 실제 사실을 보여주는 거잖아요. 기후 변화 같은 걸 촬영하려면 여간 힘들지 않을까요.

▶엄마 : 영상작품이 다 그렇지만 다큐멘터리도 연출자(프로듀서) 또는 감독이 어떤 시각으로 만드느냐에 따라서 같은 소재를 다루더라도 독자에게 주는 메시지는 다르단다. 영상을 보고 나면 따뜻한지, 차가운지, 미지근한지 계절에 따라서 공기의 느낌이 다르듯이 조금씩 그 차이를 알 수 있지. "호주 북부에서부터 히말라야산맥의 가장 높은 봉우리까지,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는 인도 북부의 사막에서, 숲이 우거진 보르네오 섬까지, 전 세계 인구의 반 이상이 거주하는 어마어마한 영역을 주기적으로 탈바꿈시키는 몬순. 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생물들과 다채로운 문화가 나타났다. 극단적으로 변하는 몬순의 영향 아래 적응해 살아가는 동물들과 야생과의 공존을 택한 몬순 세계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 기획 의도를 밝히고 있구나.

▶신통이 : 프로그램 소개와 기획의도 이런 내용은 어떻게 알 수 있어요?

▶엄마 : 해당 방송사 홈페이지나 포털 검색창에 제목 등을 입력하면 프로그램이 뜨고 거기서 내용 구성이나 연출 또는 기획 의도 등을 찾으면 읽어볼 수 있단다.

▶신통이 : 이번 주부터는 보고 싶어요. 밤늦게 하니까 만약 제가 자면 깨워주셔야 해요. 그나저나 우리나라도 지구온난화 영향을 받는 것처럼 몬순 지역도 그 영향을 받을 텐데요.

▶엄마 : 그렇겠지. 아마도 기후 환경이 더욱 악화하겠지. 그래도 자연과 사람은 어차피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밖에. 인간만 살겠다고 자연을 이용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식물을 보호하며 공존의 길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생존의 지혜와 우리의 미래까지 볼 수 있겠지. 연출자의 의도를 생각하면서 감상해봐.

윤영이 한국언론진흥재단 NIE 강사


■기사를 읽고

-글로벌 다큐 '몬순'을 TV로 시청하고 영상 내용을 글로 정리해 보세요.

-자신이 적은 글과 신문 기사를 비교해 보고 더 자세히 적은 내용이 있으면 스스로 칭찬해 주세요.

■한 줄 댓글(기사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보기)

-신통이 : 기획 또는 연출 의도 등을 밝히는지 처음 알았네.

-어린이 독자 :

■낱말 통통(기사 속 낱말이나 용어 등을 이해, 정리하여 어휘력 높이기)

-몬순(Monsoon) :

-지구 온난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