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방어진항 일대가 한일 문화 스토리 관광지로 개발된다.

동구는 다음 달부터 오는 2017년 12월까지 '방어진항 문화콘텐츠 연계 재생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방어진항 주변에 남아 있는 일제 강점기 적산가옥들을 중심으로 방어진만의 독특한 문화관광자원을 발굴해 문화 콘텐츠화 한다.

동구는 우선 올해에는 방어진의 핵심 테마를 발굴하고 적산가옥인 일본식 가옥의 콘텐츠와 스토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적산가옥을 테마가 있는 한일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진 공예 만화 등 한일 예술교류 활동을 지원하고 방어진 탐방로 개발, 탐방지도 제작에 나선다.

내년에는 한일 간 사진 공예 만화 등 예술융합산업 교류를 위해 일본식 카페와 공예 소품 가게, 한국과 일본의 라면 등을 모은 먹거리 골목을 조성하고 유휴 선박을 활용한 선상 전시장을 만든다. 2017년에는 일본문화체험존 조성과 한일만화애니메이션 테마 사업 등으로 방어진 관광 인프라 및 콘텐츠가 정착되도록 할 방침이다.

동구는 사업에 앞서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의 2015년도 문화콘텐츠 접목 노후관광시설 재생 사업 지원 대상지로 선정돼 전문가 컨설팅과 함께 1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방어진항은 100여 년 전 지역 최초로 외국으로부터 근대 문물을 받아들인 곳이다.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적산가옥과 500여 년 된 곰솔, 울산 최초의 목욕탕 등 근대 문화유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