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개발 사업에서 소외돼 민원이 끊이지 않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대산면 지역에 대단위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4일 창원시에 따르면 동읍·대산면 일대에 30만 ㎡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전문기관에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용역은 주거단지 조성에 따른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사전재해 영향성 검토 등 제반 절차를 수행하려는 조처다. 시는 내년 5월까지 관련 절차를 밟은 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는 사업비 문제 등을 감안해 동읍과 대산면 중 한 곳을 선정해 먼저 사업을 시행한 뒤 다른 곳을 차례로 개발할 방침이다. 세대수와 상업시설 입지 등 구체적 토지이용계획과 사업 방식 등은 용역 결과가 나오면 결정한다.

시가 주거단지 조성에 나선 것은 동읍과 대산면이 북면 등 인근 지역에 비해 갈수록 낙후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읍은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 때문에, 대산면은 농업진흥지역이 많은 데다 낙동강 취수원과 인접해 개발 행위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대산면은 대산일반산업단지 등 기업체 근로자들이 마땅한 주거 시설을 찾지 못해 김해시 진영읍 등지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동읍 주민들도 주남저수지 철새 보호를 위해 주거지 상당 부분이 4층 이하로 층수 제한을 받는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다. 또 주남저수지 가까운 곳에서는 건축허가를 제한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주거지 개발은 이 같은 민원을 일부 해소하고, 택지 조성을 마중물 삼아 지역 개발에 물꼬를 트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창원시 관계자는 "동읍·대산면은 김해·창원시와 가까워 택지가 조성되면 지역 전체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