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양대로 정체여부 더 지켜봐야

지난달 시범 통제 기간 교통체증 완화 효과를 톡톡히 본 부산 동서고가도로 진양램프가 3일부터 본격적인 출근 시간 통제에 들어갔다.

지난달 9, 10일 시범 통제 기간 동서고가로의 차량 평균 주행속도는 42.9㎞/h로 통제 전 평균 주행속도(21.5㎞/h)의 배에 가까웠다. 본격 통제에 들어간 이날도 역시 진양램프 일대는 원활한 차량흐름을 보였다. 일부 운전자가 진양램프를 통제하는 경찰관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대다수 운전자는 경찰과의 충돌 없이 조용히 교통통제에 따랐다. 동서고가로 위를 주행하는 차량도 막힘없이 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동서고가로의 평균 통행속도는 52.1㎞/h로 측정됐다. 이는 지난달 진양램프를 시범 통제했을 때보다 21.4%가 빨라진 수치다. 

지난달 시범 통제 당시 정체 현상의 빚어졌던 동서고가로의 하부도로인 가야대로와 백양도로에서도 속도 상승의 효과가 나타났다. 시범 통제 당시 가야대로와 백양대로에는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일부 구간에서 주행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날 가야대로를 지나는 하마정~감전 10.7㎞ 구간의 평균 주행 속도는 29.9㎞/h로 시범 통제 때보다 19.6% 빨라졌다. 백양대로를 지나는 하마정~감전 10.6㎞ 구간의 통행속도는 29.4㎞/h로 측정됐다. 이는 지난달 시범 통제 때보다 42.0%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진양램프 시범 통제 당시 가야대로의 구간속도는 평균 25.0㎞/h, 백양대로의 구간속도는 20.7㎞/h로 측정됐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4~6월 가야대로와 백양대로의 교통신호체계 등을 개선해 가야대로의 평균 주행속도 15.2㎞/h를 27.6㎞/h로 높였으며, 백양대로의 주행 속도를 20.5㎞/h에서 26.4㎞/h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진양램프 차단의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야대로와 백양대로의 주행속도가 상승한 것은 휴가철을 맞아 전체적인 교통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휴가철이 끝나면 하부도로에서는 일부 정체되는 구간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