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경쟁력 강화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리모델링을 앞둔 양산일반산업단지 전경.

- 2027년까지 1500억 들여 리모델링
- 편의시설 확충·산학협력 강화
- 일자리 창출·지역발전 견인 기대

경남 양산일반산업단지(사진)가 정부의 '경쟁력 강화사업' 대상에 선정(본지 지난 13일 자 10면 보도)되자 경제계를 비롯한 지역 사회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부산·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희소성에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산단재생'과 '산단혁신' 분야 모두 선정됐다는 점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근년 들어 단일사업으로는 지역 최대 규모인 1500억 원이 투입된다. 양산일반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 사업이 지역 경제를 이끄는 '효자 사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사업

산업통상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추진하는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사업은 착공 후 20년 이상 된 노후산업단지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 입주 업종의 고부가가치화, 산단 기반시설, 지원·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산단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사업. 이번 공모는 ▷재생산단 ▷혁신산단 ▷공동(재생+혁신)산단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전국 산단 대부분이 재생· 혁신분야에 선정된 데 비해 양산산단은 공동(재생+혁신)사업에 선정돼 2개 분야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2027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1500여억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공동대응 효과 톡톡

막대한 국비 지원이 되는 만큼 '경쟁력 강화사업' 전국 자치단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심사 과정도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실사, 3차 발표평가 등으로 엄격했다. 이런 가운데 양산산단이 선정되면서 경남도와 양산시, 지역 국회의원의 삼박자가 만들어 낸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홍준표 지사는 경남미래 50년사업으로 양산의 항노화산업을 포함시키는 등 양산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경쟁력 강화사업 공모에서도 양산산단이 경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도록 조정작업은 물론 중앙부처를 상대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윤영석 국회의원도 이번 양산산단 중앙부처를 돌며 양산지역에서 경쟁력 강화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힘을 보탰다. 양산산단 리모델링사업을 공약으로 했던 나동연 시장은 공모 준비단계서부터 실무자와 함께 직접 자료를 챙기는 것은 물론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하는 등 발품을 아끼지 않았다.

■변화 앞둔 양산일반산업단지

양산시가 구상한 양산산단 리모델링은 크게 ▷재생사업 ▷재생 및 구조고도화 ▷구조 고도화로 압축된다. 재생사업에는 원활한 물동량 수송로 확보를 위한 공단 내 도로개설과 제2양산대교 건설 등이다. 재생 및 구조 고도화는 근로자를 위한 문화 체육 복지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구조 고도화사업에는 융·복합 중심의 업종 고도화, 산학협력 및 근로자 복지공간 확충 등이 포함됐다.

재생사업인 제2양산대교 건설은 산단과 인접한 국도 35호선의 교통혼잡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경부고속도로에서 양산산단 및 어곡산단으로 바로 연결돼 물동량 수송에 큰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산단 내 단절 도로 연결은 물론 양산산단의 고질 민원인 주차난 역시 주차공간 확보로 해소될 전망이다.

구조 고도화 사업은 산단의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될 전망이다. 산단 내 임야 상태의 공원을 정비해 산업현장 중심의 교육과 상시적 산·학 협력 강화를 위한 산업단지 캠퍼스를 설치하고, 기업부설 연구소 및 공동작업장, 혁신지원센터, 근로자 복지시설, 직장어린이집, 도서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양산산단 리모델링사업이 완료되면 근로자와 입주기업 중심의 산단환경 개선을 통해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하고, 융·복합 중심의 업종 고도화 및 기업의 혁신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인근 산단의 경쟁력 제고와 지역발전 가속화를 견인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2양산대교 건설사업은 그간 최대 숙원이자 난제였던 현안사업을 해결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나동연 시장은 30일 "양산 도시화의 모태이자 상징적 산단인 양산산단이 이번 경쟁력 강화사업을 통해 입주하고 싶은 산업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계획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양산일반산업단지(양산산단)

경남 양산시 유산동 134 일원에 152만 8655㎡ 규모로 1982년 4월에 조성 완료돼 올해로 33년이 된 양산 최초의 산단이다. 현재 101개 업체에 9400여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으며, 20년 이상 된 건물이 76%에 달한다. 시가 최근 산단 환경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출퇴근 시 교통 혼잡의 해소와 근로자 편의시설 및 문화·체육시설, 금융기관, 공용주차장 등의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쟁력강화사업내용 ※자료 : 양산시 세부사업명 사업비(억원) 계 국비 지방 민자 합　계 1,509 452.5 452.5 604 재생 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20 10 10   양산2교건설 300 150 150   도시계획 도로 114 57 57   산단개발 (민간개발) 604     604 재생+ 구조 고도화 문화, 체육 복지시설 60 30 30   구조 고도화 근로복지 시설 41 20.5 20.5   클린사업, 일자리창출 20 10 10   혁신융복합 센터 350 175 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