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인체감 유동인구 감소 심각
- 빈점포 저금리 임대 등 대책 꼽아

부산 중심상권인 서면 1번가의 상권을 활성화하려면 대표 브랜드를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 부산진구는 지난 4월 착수한 '서면1번가 일원 상권 활성화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중간 발표회를 29일 열었다. 이 용역은 과거 서면 최고의 상권으로 꼽혔던 서면시장과 서면 1번가가 최근 쥬디스태화를 중심으로 한 '젊음의 거리'에 밀린다는 지적에 따라 시작했다. 부경대 양위주(경영학부) 교수와 동명대 이광국(건축학과) 교수팀이 함께 진행했다.

연구 결과 서면 1번가 인근의 유동 인구는 젊음의 거리에 비해 시간당 300명가량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오후 7~8시 서면 1번가 마리포사 인근은 유동인구가 985명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젊음의 거리 인근(동보타운 앞)의 유동인구는 124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상인이 체감하는 유동인구 감소는 더욱 심각했다. 서면시장과 서면 1번가 상인은 지난해보다 유동인구가 각각 20%, 40% 줄었다고 답했다.

두 장소 방문자 100명을 각각 설문조사한 결과, 서면시장은 30대 이상의 연령층이 3만8000원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먹거리를 값싸게 즐길 수 있지만, 시설 노후화와 휴식공간 부족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서면 1번가를 주로 찾는 나잇대는 20대로 나타났다. 이들은 오후 6시 이후 친구 동료와 함께 방문해 3만5000원을 썼다. 서면에 위치해 약속 장소로 편리하지만, 거리가 깨끗하지 않고, 주차시설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곳을 서면시장과 돼지국밥 골목으로 인식하는 방문객과 철학관, 칼국수 가게 등으로 인식하는 상인의 간극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권 집적화를 통한 대표 브랜드 발굴 ▷서면 거리 대청소 ▷민·관 연계 지원 사업의 활성화를 통한 빈 점포 저금리 임대 등을 구체적인 대책으로 꼽았다.

부산진구 이복수 미래전략사업 담당은 "궁극적으로 시민공원과 서면 일대를 잇는 관광지구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