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National Intelligence Service)은 대한민국을 위협하려는 국내·외의 적 및 기타 외국 정부나 단체들이 대한민국의 국가기밀 정보 및 중요 산업정보를 취하지 못하도록 방어하며, 국가안보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 업무, 국내·외 적대 세력의 활동에 관한 정보 및 국가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필요한 각종 해외 정보를 수집·분석·배포하는 업무 등을 수행한다. 대통령이 국정 전반에 관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도록 필요한 정보를 지원하고, 정보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여타 관련 국가기관의 정보활동을 조정하는 업무도 한다. 그러나 국가의 안보를 책임질 중요 기관으로서의 충실한 역할 수행보다는 민간인 불법사찰사건, 제18대 대통령 선거 개입 사건 등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최근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스마트폰 해킹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국정원이 스마트폰 내용을 몰래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2012년 이탈리아 해킹업체에서 해킹 소프트웨어인 '리모트컨트롤시스템(RCS)' 20개 회선을 들여왔다. 그중 18개를 대북정보수집용으로, 나머지 2개는 연구용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야당은 프로그램 구매시점이 당시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이어서 의심스럽고 민간인을 대상으로 해킹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여기에 국정원 직원 자살사건이 터졌다. 유서에 '내국인, 선거 사찰은 전혀 없었다'고 적어 놓았다.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만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면 국정원 직원으로서 본연의 직무에 충실한 것으로 결코 목숨을 끊을 일이 아니다. 그런데 자살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진실이 무엇인지 또 다른 의문을 남기는 대목이다. 고인의 죽음 뒤에 가려진 진실 또한 규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된 논란의 핵심은 민간인 해킹 여부다. 국가기관이 불법적으로 국민의 사생활과 통신 비밀을 엿봤다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국정원은 해킹 프로그램 사용기록을 공개하겠다면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여야는 이달 말에 국정원 현장조사로 사실을 규명하기로 합의했다. 형식적 현장조사로 또 다른 의문과 의혹을 재생산하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만이 해답이다. 국정원도 국민적 불안과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가안보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게 마땅하다. 신동현 용수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정희는 아버지, 동생과 함께 어렵게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아침 일찍 일터로 가 해가 진 뒤에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는 날마다 그날 번 돈으로 쌀과 반찬거리를 사 들고 왔습니다. 벌이가 좋지 않을 때는 라면으로 세끼를 때울 때도 잦았습니다. 오늘도 아버지는 종일 벌이가 없어서 애태우며 돌아다니다가 저녁 때 2000원이 생겨 빵을 샀습니다. 대문을 여는 소리에 남매가 뛰어나오자 아버지는 빵을 내밀었습니다.

"아버지도 잡수세요" 하면서 정희가 빵을 물자 '달그락' 하며 무언가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그것은 빛나는 반지였습니다. "야 반지다! 이것 꽤 비싸겠다!"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버지는 "이것은 우리 것이 아니다. 빵 가게 사람이 실수로 반죽에 빠뜨린 모양이다" 라며 그 길로 반지를 갖고 빵 가게로 가셨습니다.

"조금 전 댁의 상점에서 빵을 샀는데 먹으려는데 그 속에서 이 반지가 나왔습니다" 이 말을 들은 빵 가게 주인은 "오! 이제야 만났구려! 당신을 찾으려고 얼마나 손해를 봤는지 아시오?" 아버지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했습니다. "우리 가게는 날로 장사가 잘 돼 아무래도 정직한 사람을 찾아 이 가게를 맡기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어디 정직한 사람을 만나기 쉬워야죠. 그래서 빵 속에 작은 반지를 넣어 실천해 왔지만 돈만 수없이 없앴지요."

과연 여러분이 정희 아버지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일기 형식으로 글을 써 봅시다(600자 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