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끝낸 마산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김성룡 기자

전국적 명성의 마산 창동예술촌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술촌 아트센터 리모델링 개관과 더불어 창원시가 입주 작가를 위한 월세 지원 연장을 결정,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창동시장 등 마산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창원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0월 말 계약기한이 만료되는 창동예술촌 입주 작가 54명에 대한 월세 지원을 오는 2017년까지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시는 2011년 예술촌 개관과 함께 월세 지원을 한 후 2013년 한 번 연장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시는 일부 시의원 등이 연장 지원에 반대해 한때 지원 중단도 검토했다. 하지만 지원 중단으로 작가들이 철수해 예술촌이 타격을 입으면 겨우 살아나는 창동시장 등 마산 원도심 활성화가 차질을 빚는 등 부작용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이처럼 결정했다.

앞서 창원시는 마산 원도심 상권이 침체해 빈 점포가 늘자 상가 활성화 대책을 고민하던 중 창동시장 빈 점포 일부를 빌려 작가들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의 예술촌 조성을 추진했다. 시는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점포당 월 임대료의 60%를 지원하며 나머지는 작가들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창동예술촌은 회화 공예품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입촌해 공방에서 직접 창작해 판매한다. 작가들은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지에 싼값으로 공방을 확보해 작품 활동에 전념할 수 있고, 시는 빈 점포를 예술공간으로 활용해 상권 회복에 일조할 수 있는 이색 사업이라는 점에서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창동예술촌 조성과 창동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완료되면서 주변 시장이 활기를 띠는 등 마산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 집계 결과 창동시장 방문객이 2011년 12월 이전 평일 하루 평균 4810명에 그쳤으나 예술촌과 재생사업이 완료된 2012년 이후 지난 4월에는 8048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이런 가운데 예술촌 아트센터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 다음 달 중 개장할 예정이어서 창동예술촌이 제2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공사로 작품 판매를 위한 전문 아트숍과 관리사무실, 전시장이 추가로 만들어졌다. 작가들은 작품을 원활하게 판매할 수 있고, 방문객들은 다양한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시가 아트센터 리모델링이 상권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