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양성평등기본법이 시행되고 있으나 인터넷에선 남녀의 성차별 논란으로 시끄럽다. 남자와 여자라는 차이와 그로 인한 차별, 그리고 법으로 제도화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 등으로 대화해볼 수 있다. 또 부모의 모습을 통해 자연스레 남녀가 어울리는 법을 익힐 수도 있다.
▶신통이: 학부모공개수업 때 대부분 엄마가 오시잖아요. 그런데 학년이 지날수록 아빠들도 한두 분씩, 서너 분씩 오시기도 해요. 오신 아빠들이 조금 어색해 하지만 부모님이 아예 안 오는 것보단 오시는 것이 아이에게 좋다고 봐요.
▶아빠: 아마도 아빠들이 회사에 가는 경우가 많고 엄마들이 집안일을 하다 보니 그럴 거야. 그러고 보니 아빠도 신통이가 학교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한번 보고 싶네.
▶신통이: 저를 보러오라는 말은 아니고요. 엄마와 아빠가 하는 일에 따라, 집안 사정에 따라 아빠가 학교에 오는데 아빠들이 어색해 하는 게 좀 그래요. 아이를 위해서 온 게 기가 죽거나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아니잖아요.
▶아빠: 아마도 고정된 성 역할의 영향이라고 봐야겠지. '엄마는 이런 일, 아빠는 저런 일, 여자는 이렇게, 남자는 저렇게'라는 틀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그러셨을 거야. 아빠도 엄마에게 그런 고정된 틀에 맞추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살다 보면 무심코 엄마를 여자의 틀에 맞추어 생각할 때가 있어. 엄마는 "같은 사람이지 여자라는 틀에 가두지 마라"고 주장하지.
그러고 보니 이달부터 양성평등기본법이 시행된다고 보도되었지. 새로 생긴 건 아니고 기존 여성발전기본법을 양성평가에 초점을 맞춰 수정 보완한 거야. 양성평등이란 사회적, 문화적으로 한 성이 다른 성을 차별하거나 억압하지 않고 남녀 성 차이를 인정하며 불평등으로부터 생기는 차별과 인권침해가 없어야 해. 이 법에 따르면 아이를 출산할 경우 아빠도 육아휴직을 한 달 신청할 수 있다는구나. 이 법이 얼마나 현실성 있게 실현될진 몰라도 바람직한 방향이긴 하지(7월 2일 자 20면 초읍어린이공원서 4일 양성평등실천 걷기대회).
▶신통이: 이런 것도 법으로 정해놓는군요. 인터넷에서 '김치녀'라는 말이 나와요.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이해가 안 돼요.
▶아빠: 남녀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인데 취업, 결혼 등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남녀의 만남에도 왜곡현상을 가져오는 것 같구나. 아빠는 김치녀보다 당장 엄마를 챙겨야겠다. 엄마 생일이 다가오는데 뭘 해줘야 할지 고민이야. 뭐 좋은 것 없겠니?
▶신통이: 엄마는 영화 좋아하시던데, 같이 영화 보러 가시는 건 어때요.
▶아빠: 아들이 아빠보다 낫구나. 여름이니까 좀 시원한 데서 영화 보면 색다를 텐데. 네가 인터넷 검색해서 좋은 영화나 이색 영화 이벤트 찾아서 추천 좀 해줄래.
▶신통이: 엄마가 달력에 생일이라고 동그라미 해놔서 제가 신문사 사이트 들어가서 미리 조사를 좀 해놨어요.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7월 한 달 동안 수요일마다 찰리 채플린 영화를 상영해 준대요. 그리고 무성영화라서 오케스트라가 영화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영화에 맞춰 연주도 해준대요(7월 3일 자 20면 무성영화 상영하며 라이브 연주 영화의 전당, 새 문화콘텐츠 눈길). 저는 무성영화가 뭔지 잘 몰라서 모르겠지만 어쨌든 야외이고 영화와 오케스트라 연주도 있어서 이벤트로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로는 엄마, 아빠가 젊었을 때 봤을 '터미네이터' 최근 시리즈가 나왔어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라고. 30년 전에 나왔던 주연 배우가 이번 영화에도 "I will be back!" 대사처럼 다시 등장한대요. 젊은 시절 떠올리면서 데이트하세요(7월 3일 자 22면 30년 세월 넘어온 T-800 "아임 백"). 윤영이 한국언론진흥재단 NIE 강사
# 기사를 읽고
-남녀 차별과 역차별에 대한 사례가 어떤 것이 있는지 조사해 보세요.
-'양성평등기본법과 성차별'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정리해 보세요.
■한 줄 댓글(기사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보기)
-신통이: 양성평등에 대한 법이 없으면 차별과 인권 침해가 있어도 잘못을 가릴 기준이 없어 억울한 일이 생길 수 있겠어.
-어린이 독자:
■낱말 통통(기사 속 낱말이나 용어 등을 이해, 정리하여 어휘력 높이기)
-양성평등:
-무성영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