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황령산에서 바라본 해운대. 이 일대가 미세먼지로 온통 뿌옇게 보인다. 국제신문DB

- 중국발 흙먼지인 황사보다
- 화석연료에서 배출된
- 미세먼지가 훨씬 더 위험
- 부산은 선박먼지까지 설상가상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가 부산의 하늘을 덮었다. 중국발 황사의 영향권에서 부산보다 훨씬 가까운 수도권의 경우 집중적인 관리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부산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특히 부산의 경우 선박에서 배출되는 매연이 미세먼지를 더욱 많이 유발한다(국제신문 2월 7일 자 2면 참조). 급기야 부산시는 환경부에 '동남권 대기환경청'을 건립할 것을 요청했다. 청소가 필요한 부산의 하늘, 미세먼지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보자.

■미세먼지란 무엇일까

미세먼지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로, 대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지름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을 말한다. 미세먼지의 주범은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이다. 특히 디젤에서 배출되는 '블랙카본'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매우 위험한 미세먼지로 분류된다. 그래서 이와 같은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감기나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은 물론 심혈관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의 위험에 노출된다. 특히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우리가 숨을 쉴 때마다 폐나 기관지에 축적돼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황사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인식된다. 황사나 미세먼지 모두 대기권을 뿌옇게 만들고,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치는 공통점이 있다. 황사는 중국 몽골 흙먼지로 일어난 자연현상이지만, 미세먼지는 자동차나 공장 등에서 사용되는 화석연료에서 배출된 인위적 오염물질로 인체에 미치는 피해가 훨씬 크다. 산업화가 한창 진행되던 1952년 영국 런던의 스모그 현상이 바로 이와 같은 미세먼지에 의한 것으로, 당시 호흡기질환으로 인해 노인과 어린이 등 1200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미세먼지의 심각성으로 인해 환경부는 2014년 5월부터 미세먼지 예보를 실시간으로 알린다.

■미세먼지,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미세먼지는 인체에 침투해 면역력을 파괴하고, 호흡기에 염증을 일으켜 감염을 초래한다. 특히 심근경색이나 당뇨병을 가진 사람의 경우에는 미세먼지에 의한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폐 기능이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들의 경우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게 되면 만성 폐 기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고 한다.

미세먼지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인자인 만큼, 스스로 예방하는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환경부가 제공하는 미세먼지 예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또는 '매우 나쁨'이라는 경보가 발령될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미세먼지는 활동이 많아질수록 우리 몸에 더 빨리 흡수되기에 실외에서의 운동은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경우에는 반드시 황사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코와 손을 잘 씻어야 한다.

봄철 황사와 달리 미세먼지는 계절의 구분 없이 우리의 대기권을 장악한다. 부산시가 요청한 '대기환경청'이 들어서게 된다면 오염된 대기권을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통제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일상생활에서 우리 스스로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박선미 동의대 신문방송학과 조교수·김정덕 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NIE 강사


# 기사를 읽고

부산의 하늘을 장악하고 있는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아래 질문에 한 줄씩의 생각을 적어봅시다.



1. 서론-미세먼지란 무엇일까?

2. 본론-미세먼지는 왜 위험할까?

① 미세먼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② 미세먼지와 황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③ 미세먼지는 우리의 몸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까?

④ 미세먼지, 어디서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3. 결론-미세먼지, 생활 속에서 예방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