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車·조선·유화 3대산업 침체 상황
- 외자 24억 달러·민자 2조 원 유치
- 업종별 기술융합…고부가가치화
- 반구대 암각화 보존책 수립 속도

"지난 1년은 울산의 경제적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창조경제의 기틀을 다지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나아가 국내외 투자 유치를 통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도 많은 역량을 기울였다고 생각합니다."

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김기현 울산시장은 지난 1년간의 울산시정의 특징과 성과를 묻자 이같이 요약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과 시민, 행정의 힘을 모으는 데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이른바 3대 주력산업의 실적이 부진해 전반적으로 지역경기가 침체된 상태다. 해서, 김 시장은 이를 해소하는 데 역대 어느 시장보다 시정의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인터뷰에서도 경제 분야에 대한 답변에 집중했다.

실제로 그는 경제 살리기를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발로 뛰는 세일즈 행정을 펼쳤다. 최근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해외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도 유럽과 미주를 돌며 예정된 외자유치활동을 결행하는 강단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 시장의 이 같은 활동은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시정을 맡은 지난 1년간 김 시장은 국비 2조 원 확보와 함께 외자 24억 달러와 국내 민자 2조5000억 원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김 시장이 무작정 발로만 뛰는 것은 아니다. 취임 초부터 '경제시장'을 표방한 그는 현재보다 오히려 미래 울산의 경제를 더욱 걱정하고 있다. 김 시장은 "3대 주력산업은 솔직히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래서 주력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한 고부가가치화와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계획한 그린전기자동차 부품 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 사업은 막바지 단계에 있고,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건립도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조선해양 분야를 되살릴 'ICT 융합 Industry 4.0S' 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으며, 미래 신성장산업이 될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 단지를 조성하고 차세대 전지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올해 부각된 이슈 중 최대 논쟁거리로 꼽히는 무상복지(보편적 복지) 문제와 관련해선 "현 시점에서 보편적 복지는 획일적이고 무차별적이라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을 충분히 지원하는 맞춤형·선별적 복지가 공동체에 더 바람직하다는 소신이다.

그는 지난 1년간의 시정에서 가장 아쉬웠던 사안으로는 국보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 보존 대책 수립이 늦어지는 것과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김 시장은 "이 문제들은 '품격있는 문화도시 울산' 건설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인 만큼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와 함께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시립미술관, 시립도서관,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 전하체육관, 제2실내체육관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 지역 경제 살리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해외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도 유럽과 미주를 돌며 예정된 외자유치활동 강행하며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경제시장 표방

"3대 주력산업은 솔직히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한 고부가가치화와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 무상복지 문제 견해

"현 시점에서 보편적 복지는 획일적이고 무차별적이라 바람직하지 않다.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을 충분히 지원하는 맞춤형·선별적 복지가 공동체에 더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