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37명·경남 283명 선발 계획
- 부산 초등도 166명 줄인 178명

내년도 신규 채용 교사 수가 대폭 축소되면서 신규 임용 시험이 사상 유례없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산은 신규 채용 폭이 전년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예비 교원'의 반발이 예상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임용시험 6개월 전 예고제에 따라 '2016학년도 공립 중등교원 선발 예정 과목 및 인원'을 29일 공고했다. 교육부는 부산 20과목 80명을 포함, 전국적으로 56개 과목 3300명의 중등교원을 임용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신규 교원 채용이 감소한 가운데 부산의 임용 규모는 전년 191명의 40% 선에 불과할 정도로 대폭 줄었다. 특히 보건 영양 사서 등 비교과와 특수교사를 제외하면 65명에 그친다.

과목별로는 국어 수학 영어가 각 7명을 선발하고 역사 3명, 일반사회 2명,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각 2명, 체육 음악 각 5명, 미술 3명, 가정 기술 각 4명, 상업정보 2명 등이다. 매년 20명 안팎으로 뽑았던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 과목의 임용 수가 크게 줄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도덕·윤리 지리 공통사회 공통과학 기술가정 한문 등 과목은 한 명도 임용하지 않는다. 독어 불어 일어 등 제2외국어도 '전멸'이다. 울산도 내년 중등교원을 올해(62명)보다 40% 감소한 37명을 선발하며 경남도 올해 321명에서 내년 283명으로 38명 감소했다.

초등교원 임용 수도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산시교육청의 신규 채용 초등교원 수는 178명(초등 일반 156명, 유치원 17명, 특수 5명)으로 전년(360명)의 49% 선이다. 울산도 올해 64명에서 내년 34명으로, 경남은 올해 394명에서 354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부산지역 초등 일반교사의 경우 감소 폭은 8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크다. 부산은 166명(2015학년도 322명, 2016학년도 156명)이나 줄었지만 대구는 147명, 서울 64명, 인천 66명, 광주 102명, 대전 61명, 울산 17명, 세종은 71명 감소했다.

부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교원 신규 채용은 줄어든 것은 학생 수 감소로 교원 수도 줄인다는 정부 방침 때문이다. 부산시교육청 교원인사과 최재용 장학관은 "전례로 미뤄 최종 선발 인원은 80명보다는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전년보다 급격히 줄어든 신규 교원 임용은 상치교사(교육 시수를 맞추기 위해 전공이 아닌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 증가 등 학교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어 임용 배정 인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등 및 중등교원 임용의 정확한 선발 규모 등 세부사항은 오는 9월 이후 확정·발표된다.

◇2016학년도 부산 공립 중등교원 과목별    선발 인원 과목 인원 과목 인원 국어 7명 음악 5명 수학 7명 미술 3명 영어 7명 가정 4명 역사 3명 기술 4명 일반사회 2명 상업정보 2명 물리 2명 식물자원·조경 2명 화학 2명 전기·전자·통신 4명 생물 2명 기계·금속 2명 지구과학 2명 보건(초중등) 8명 체육 5명 특수 7명 총 80명